찬밥신세 된 벤처협회장…'차기수장' 모집에 지원자 0명
벤기협 회장 후보 0명…금주 재공고
현 부회장 중에 차기회장 나올지도
성상엽 회장 연임 안할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벤처기업협회 로고 (사진=벤처기업협회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1/30/NISI20230130_0001184937_web.jpg?rnd=2023013013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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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벤처기업협회(벤기협)가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지만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해 교착 상태에 놓였다. 벤기협은 재공고를 통해 내달까지 회장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 벤기협에 따르면 지난달 제12대 회장 후보 등록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이번 주 중 재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말까지 재공고를 통해 회장 후보가 등록이 되면 회장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검증을 진행한다. 이후 이사회의 추천을 거쳐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다.
이사회는 내달 19일로 예정돼 있어 그전까지는 회장추천위원회의 검증이 끝나야 하는 셈이다. 최종적으로 차기 회장이 선출되는 정기총회는 내달 28일 개최된다.
성상엽 벤기협 회장 임기가 2월까지라 일정이 빠듯하지만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수장 공백 사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특히 협회 부회장단 중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재공고에도 후보자가 등록되지 않을 경우, 후보추천위원회가 적임자로 판단되는 인사들과 접촉하는 물밑 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다. 지난 11대 회장 선출 때 역시 이와 같은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당연히 성 회장의 연임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파다했으나 성 회장은 연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기협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성 회장이) 주변에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은연중에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연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후보로 아무도 나서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업계 내에서 협회장직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여겨지는 점이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협회 업무가 자사의 해외 진출이나 경영활동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은 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선포한 협회 비전을 떠맡아야 해서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성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글로벌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 프로그램, 벤처금융 유동성 확보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주 52시간제 유연화와 벤처기업 인재 유치 제도 정착 등 제도적 한계와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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