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멕시코, 트럼프 취임 목전 무역협정 '업그레이드'
EU 핵심 수출품 관세 최대 100% 면제…전기차 부품 등 협력
![[부다페스트=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11월7일 수도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5.01.18.](https://img1.newsis.com/2024/11/07/NISI20241107_0001624018_web.jpg?rnd=20241108154456)
[부다페스트=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11월7일 수도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5.01.18.
EU집행위는 17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멕시코와의 글로벌 협정 현대화를 위한 정치적 협상이 마무리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합의로 EU는 치즈와 가금류, 돼지고기, 파스타, 사과, 잼, 마멀레이드를 비롯해 초콜릿, 와인 수출에서 그간의 관세를 최대 100% 면제받는다.
아울러 합의에는 자동차 관련 부속 조항을 포함, 멕시코로의 자동차 부품 수출을 보다 용이하게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와 관련, 멕시코의 경우 멕시코산 또는 EU산 부품을 가액 기준 최소 60% 이상 사용할 경우 EU에 전기차를 면세로 수출할 수 있다.
중국 견제성 내용도 포함됐다. EU로 수출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10%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EU 당국자는 "각 기업은 (차 부품을) 중국보다는 유럽에서 가져오는 게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양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금융 및 교통, 이커머스, 통신 등 핵심 분야에서 서비스 수출을 촉진하고 정부 조달 계약에 있어 양국 기업을 동일하게 대우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럽 기업의 멕시코 투자 보호 및 독려에 관한 내용 등이 이번 합의에 담겼다.
EU와 멕시코는 2000년 발효된 글로벌 협정을 통해 정치·무역 관계를 규율해 왔다. 이후 2016년 5월부터 협정 현대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취임을 목전에 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 멕시코와 EU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 관세 폭탄을 예고한 상황에서, 향후 변화하는 세계 무역 질서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읽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와 멕시코는 이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이제 우리의 협력을 더욱 심화함으로써 우리 국민과 경제에 강력한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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