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인명구조 '털보 산장지기' 하늘로…유창서씨 별세
지난 16일 별세, 향년 87세…천주교성모동산 안장
![[속초=뉴시스] 생전의 유창서씨 모습. (사진=국립산악박물관 제공) 2025.0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18/NISI20250118_0001753125_web.jpg?rnd=20250118112353)
[속초=뉴시스] 생전의 유창서씨 모습. (사진=국립산악박물관 제공) 2025.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뉴시스] 이순철 기자 = 설악산 권금성 산장지기인 산악인 유창서씨가 향년 87세로 지난 16일 별세했다.
고인은 1938년 서울에서 출생했고 동국대학교 산악부 출신이다. 그는 1969년 우리나라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한국산악회 해외원정등반훈련대 조난사고, 설악산 10동지 사고를 계기로 설악산에 정착했다. 이후 권금성 산장이 폐쇄된 2009년까지 '권금성 털보 산장지기'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976년 대한적십자사 설악산 산악구조대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산악동지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 시절부터 설악산에서 산악인으로 생활하면서 많은 산악사고 인명구조에 참여해 이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고인은 그 동안 자신이 사용하던 버너, 코펠, 해머, 권금성 산장 현판 등을 국립산악박물관에 기증했다. 해당 자료들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 등산장비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기중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권금성 산장이 당시 설악산을 찾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하고 싶었던 명소로 알려진 만큼 옛 정취가 고스란히 간직한 산정 현판은 1970~1980년대 산장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고인은 천주교성모동산에 안장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