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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트럼프 취임행사 참석…역대급 규모 주목

등록 2025.01.19 10:53:25수정 2025.01.20 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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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공식 사진이 공개됐다. 제47대 대통령 공식 사진을 두고 2023년 조지아주에서 찍은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취임식을 닷새 앞둔 15일(현지 시간) "차기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이라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트럼프 정권 인수위 제공) 2025.0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공식 사진이 공개됐다. 제47대 대통령 공식 사진을 두고 2023년 조지아주에서 찍은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취임식을 닷새 앞둔 15일(현지 시간) "차기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이라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트럼프 정권 인수위 제공) 2025.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행사에 참석한다. 현대차는 이번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하며 행사 비용 지원에도 동참한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등 새로운 정책에 적극 대응하려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보조를 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서는 미국 시민권자인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성 김 대외협력·홍보 담당 사장이 직접 취임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전야제부터 취임식 이후 열리는 공식 만찬 및 무도회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0일 낮 12시(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에 열리는 이번 취임식은 미국 역사상 40년 만에 실내에서 진행된다. 당초 의회 의사당 앞 야외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 한파로 인해 실내 행사로 변경되었다. 마지막으로 실내 취임식이 열린 것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였다.

실내 취임식으로 인해 대다수의 일반인이 직접 참관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트럼프 당선인은 대형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원 아레나’를 개방하고, 이곳에서 생중계와 축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취임식 당일은 세인트 존스 교회 예배로 시작하며, 트럼프와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 선서, 연설, 퍼레이드, 무도회 등이 이어진다. 특히 트럼프는 취임식 직후 100건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새 행정부 출범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글로벌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VIP 만찬과 백악관 인근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계에서도 컨트리 가수 캐리 언더우드가 참석해 '아메리카 더 뷰티풀'을 공연하며, 빌리지 피플은 취임식 무도회에서 트럼프 캠페인 테마곡이었던 'YMCA'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오페라 가수 크리스토퍼 마키오와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가 무대를 꾸민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군 장병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준비 중이다. 2025.01.17.

[워싱턴=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군 장병들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준비 중이다. 2025.01.17.

현대차 주요 경영진의 이번 참석은 트럼프 2기 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노리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보조를 맞추는 행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경쟁사들이 취임식에 기부한 것처럼 현대차 역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생산과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도 미국 내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등 국내 기업 관계자가 이번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기는 행사 일정상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취임식을 전후로 열리는 많은 축하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측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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