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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요청 판사, 공포였을듯…윤상현 '훈방' 언급이 난동 기폭제" 박범계 의원

등록 2025.01.20 14:09:50수정 2025.01.20 14: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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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담장 너머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내란 수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담장 너머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훈방 조치가 될 것', '곧 석방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번 난동의 기폭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민전 의원, 윤상현 의원 정말로 역사에 책임을 져야 되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학생들이 시위하다 연행되면 훈방해서 하루 있는 경우도 꽤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시위는 성격이 다르다. 구속영장 발부 대상이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현직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이 죽어갔던 것처럼 될 수도 있었다"며 "여타의 사안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차은경 부장판사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새벽 3시에 4만명이 법원을 빙 둘러 포위했고, 100여명이 외벽을 부수고 경찰 방패를 빼앗거나 상해를 입혔다"며 "차은경 부장판사가 나간 직후에 그 사람들이 차은경이 어디 갔냐라고 찾았다. 그 빠져나가는 과정도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굉장히 무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외벽과 유리창이 파손돼 있다. 2025.01.1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외벽과 유리창이 파손돼 있다. 2025.01.19. [email protected]

이어 "거의 공포에 가까운 상태였을 것"이라며 "판사들 모두 '나라가 왜 이렇게 됐을까' 걱정을 할 것이고 그 원인이 결국 윤석열이라는 사람 때문이다. 망상에 사로잡혀 위험성이 극대화된 상태에서의 결정이든 아니면 (아마 김용현 장관이) 군이 국회 경내에 들어가는 순간 국회의원들은 줄행랑을 칠 겁니다 라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한편 윤상현 의원은 지난 18일 서부지법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 젊은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서 관계자하고 얘기했다"며 "아마 곧 훈방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의 발언이 서부지법 폭동의 도화선이 된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는 평소에도 경찰과 시위대, 국가기관 간 충돌은 없어야 한다고 말씀드려왔다"며 "(지난 18일 했던 훈방 관련 발언은) 당시 법원의 담을 넘은 혐의로 연행된 17명의 학생과 청년들의 가족이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해 내용을 알아보고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19일 새벽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태의 도화선은 대통령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그에 성난 민심이지 제 발언이나 행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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