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이달에만 벌써 1000번 분화…이쯤되니 "대피 안가"
"농작물 수확해야 한다"며 주민들 대피 거부
![[서울=뉴시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북동부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 화산이 분화하며 산 정상에서 4㎞ 높이의 화산재 기둥이 솟아올랐다. (사진= SCMP)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01754290_web.jpg?rnd=20250120163106)
[서울=뉴시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북동부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 화산이 분화하며 산 정상에서 4㎞ 높이의 화산재 기둥이 솟아올랐다. (사진= SCM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인도네시아 북동부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 화산이 폭발해 인근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북동부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 화산이 분화하며 산 정상에서 4㎞ 높이의 화산재 기둥이 솟아올랐다.
이번 폭발로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은 인근 지역의 화산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4단계)로 격상하고 인근 6개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30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SCMP가 인용한 현지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에 있는 화산이 분화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1000번이 넘는다. 이번에 폭발한 이부 화산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5번째 분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0.3㎞에서 최대 4㎞ 사이의 화산재 기둥을 솟아올렸는데, 가장 최근에 발생한 대규모 분화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오전 1시15분께 발생했다. 현지 지질청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화산재는 회색이었고, 이부산 관측소까지 우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당국은 화산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인근 지역 주민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지만, 19일 기준 대피한 주민의 수는 517명으로 집계됐다.
매체에 따르면 많은 주민들은 대피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피를 거부하고 있다.
이미 자신들은 앞선 수차례의 화산 분화로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졌으며, 시기상 농작물을 수확해야 한다는 경제적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피소를 관할하는 테르나테 지역 군사령관은 "우리는 계속해서 지역 사회를 교육하고 대피를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할마헤라=신화/뉴시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이 제공한 사진에 16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북동부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산이 분화하고 있다. BNPB는 이부산의 화산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화산 경보를 최고 수준(4단계)으로 격상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부산의 분화는 올해 들어 5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7.](https://img1.newsis.com/2025/01/17/NISI20250117_0020665068_web.jpg?rnd=20250117100047)
[할마헤라=신화/뉴시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이 제공한 사진에 16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북동부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산이 분화하고 있다. BNPB는 이부산의 화산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화산 경보를 최고 수준(4단계)으로 격상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부산의 분화는 올해 들어 5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17.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소위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지난해 11월에는 플로레스섬에 있는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해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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