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취임일에도 트럼프에 “증오, 차별, 배제없기를” 서한[트럼프 2기 출범]
하루 전날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 “대규모 이민자 추방은 재앙” 경고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 전야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1.20.](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00044024_web.jpg?rnd=2025012016514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 전야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1.2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리더십 아래 미국에서는 ‘증오, 차별 또는 배제’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미국 제47대 대통령 취임을 맞아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높은 의무를 수행하는 데 지혜와 힘과 보호를 베푸시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인사와 기도를 전한다”고 축하를 건넸다.
앞서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교황은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매체 노베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과 관련해 "만약 사실이라면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사람이 대가를 치르게 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17년 1기 임기 중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섰던 2016년 2월에는 "누구든 다리가 아니라 성벽만 쌓고 싶은 인물은 기독교인이 아니다"고 충고했다.
트럼프가 20일 취임 직후 쏟아낼 행정명령에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명령이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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