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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3년 간 줄었지만…배터리 등 화학요인 화재, 전년比 31% 급증

등록 2025.01.21 10:00:00수정 2025.01.21 1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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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구조·구급활동, 전년보다 3.2% 감소

폭염·이상기후 영향으로 구조 출동은 늘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해 6월 27일 대구 서구 가드케이 대구공장에서 열린 ‘리튬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장치 시연’에 앞서 원통형 리튬 배터리에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24.06.2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해 6월 27일 대구 서구 가드케이 대구공장에서 열린 ‘리튬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장치 시연’에 앞서 원통형 리튬 배터리에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24.06.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최근 3년 간 화재 관련 소방활동은 줄었으나 배터리 등 화학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전년보다 3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화재·구조·구급 소방활동 실적은 총 468만701건으로 전년(483만4993건)에 비해 3.2%(15만4292건) 줄었다.

화재(3만7614건)와 구급(332만4294건) 각각 전년보다 3.2%, 4.7 감소했으나 구조 출동(131만8793건)은 0.7% 증가했다.

최근 3년 간 화재·구조·구급 추이를 보면 임야 화재 감소 등으로 화재는 2022년 4만113건, 2023년 3만8857건, 2024년 3만7614건 등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등으로 구급 활동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역대 최장 열대야(72일)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과 이상기후로 벌집제거 출동 등이 늘어나면서 구조 출동은 2022년 119만9183건, 2023년 130만9614건, 2024년 131만8793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03명, 부상 208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 인원은 전년보다 4.8% 감소했으나 사망 인원은 7.1% 증가했다.

화재 발생 요인으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만6919건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건수로는 전년보다 7%(1279건) 줄었다. 반면 배터리 관련 화재 위험이 커지면서 화학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31.4%(230건) 증가했다.

구조활동 처리 건수는 88만7150건, 구조 인원은 11만4987명으로 집계됐다.

구조 출동과 처리 건수는 1년 전보다 늘었고 구조 인원은 줄었다. 이는 인명 구조 상황이 적은 벌집 제거가 전년 대비 30.3%(7만643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조 인원을 보면 승강기 사고에서 2만8598명이 구조돼 전체 구조 인원의 24.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구조 인원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분야도 승강기 사고로, 1년 전보다 5.5%(149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 이승 인원은 180만7505명으로 하루 평균 1090명을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1228명)에 비해 11.2% 감소한 수준이다.

이송 환자의 연령대는 60대 이상 인원이 절반 이상(56.8%)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노년층 이송 비율은 2.1% 상승한 반면 10세 미만 소아 이송은 35.1% 줄었다.

119신고는 총 1135만4940건 접수돼 전년 대비 5%(60만1519건) 감소했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이상기후와 신종 위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만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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