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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정책 1년…자사주 매입 기업·수량 오히려 감소

등록 2025.01.22 06:00:00수정 2025.01.22 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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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량·기업은 증가…금융권 활발

밸류업 정책 1년…자사주 매입 기업·수량 오히려 감소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밸류업 정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입량 또한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22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연말 기준 500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2023년 127개에서 밸류업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24년에는 124개로 3개 기업이 줄었다.

이들 기업이 매입한 자사주 총량은 2023년 2억3217만8780주(총발행주식의 2.21%)에서 2024년 1억9821만2518주(1.93%)로 매입량이 14.6% 감소했다. 발행주식의 1% 이상을 자사주로 매입한 기업도 84개에서 71개로 줄었다. 
 
반면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과 소각량은 큰 폭 증가했다. 2023년에는 45개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했으나, 2024년에는 64개 기업으로 19개가 늘었다. 같은 기간 소각량도 1억456만3100주에서 1억8318만7224주로 75.2%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권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가장 활발했다. KB금융지주,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와 증권사 등이 포함된 17개 금융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매입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13개 지주사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었다. ㈜LG, ㈜SK, SK스퀘어, SK디스커버리, LS, HDC, HL홀딩스, 세아홀딩스, 풍산홀딩스 등은 2년 연속 자사주를 매입했다.

반면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은 SK, SK스퀘어, SK디스커버리, 포스코홀딩스, HL홀딩스, 풍산홀딩스, 한미사이언스 등 7개로, 자사주를 매입한 지주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매입량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중 3조원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며 나머지 물량은 추후 처리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최근 임원들 대상 성과급(OPI)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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