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김 가격 폭락 바다 폐기…서삼석 "채취부터 체계적 관리해야"
지난해 12월 평균가격 2254원 전월 대비 50.9%↓
해수부에 비축사업 추가·수급안정제 도입 등 건의
![[무안=뉴시스]서삼석 국회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18/NISI20241218_0001731635_web.jpg?rnd=20241218133913)
[무안=뉴시스]서삼석 국회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물김 가격 폭락으로 경매에서 유찰된 물김이 바다에 폐기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향후 생산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21일 ‘물김 가격 하락에 따른 대책 건의서’를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산식품 수출 품목 중 1 위인 김의 지난해 수출액은 1조 3000억으로 전년 대비 25.8% 늘어나며 2년 연속 1조원을 달성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원물인 물김 확보 명목으로 양식장 면적을 확대하는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양식면적이 늘어나고 바다 수온이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김의 원물인 물김 생산량은 급증한 반면 가격은 대폭 하락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KMI)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산 물김 생산량은 3467만 속으로 평년 대비 62% 늘어났다.
하지만 2024년 12월 평균 물김 가격은 ㎏당 2254원으로 전월인 11월 4591원에 비해 50.9% 하락했다. 이 가운데 전국 최대인 55.9%가 떨어진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유찰된 물김을 바다에 폐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특히 해남군의 경우 자체적으로 해남군수협과 물김이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 1포대 당(120㎏) 최대 4만원을 지원하는 ‘물김 출하조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생산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횟수도 1회로 한정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
서 의원은 해양수산부에 보낸 건의서를 통해 김 등 주요 양식품목을 ‘비축사업’에 추가하고, 과잉생산 시 일정 비용을 지원하는 수급안정제도 마련 등을 제안했다 .
서 국회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채취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지자체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급안정제도를 범정부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한편 서 의원은 지난해 6월 제22대 국회 개원 직후 김에 대해 목표·기준 가격을 고려해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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