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정몽규 4선 도전 승인한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사 요구"
"공정위 점수 납득할 수 없어…다시 심사해야"
![[서울=뉴시스]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사진=허정무 캠프 제공)](https://img1.newsis.com/2025/01/22/NISI20250122_0001756028_web.jpg?rnd=20250122113030)
[서울=뉴시스]허정무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사진=허정무 캠프 제공)
허정무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회장의 4선 도전을 가능하게 했던 스포츠공정위의 심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날 한 언론사에 의해 정 전 회장의 4선 연임을 위한 승인요청에 대한 회의록이 공개됐다"며 "100점 만점에 64점을 얻어 통과됐는데, 한 공정위원은 '저도 납득할 수 없는 기자들이 물으면 무어라 답을 하겠느냐'며 논쟁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점수를 획득했다는 사실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심의에 앞서 (정 후보에게) 골프 접대 등을 받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공정위원에 대해서는 규정 제7조 제2호, 4호, 5호에 의거 해당위원을 해촉한 뒤 재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또 정 후보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청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4선 도전 정량평가 항목 중 '징계' 항목에 해당하므로 이를 엄격히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천안축구종합센터 사용조건 임의 변경과 관련해 5년간 최대 2095억원의 보조금이 삭감될 경우 정 후보는 '단체운영 건전성과 재정기여도'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는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 등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점이 임원으로서의 '윤리·청렴도'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는지 등도 엄격히 재심사해달라고 했다.
허 후보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전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지난해 11월 내려진 축구협회 감사 조치를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힌 발언을 언급하면서 "축구협회에선 조속히 정 전 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서 27건의 위법, 부당한 업무 처리를 발견하고 정 전 회장에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협회는 3개월이 다 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지난 2일 축구협회의 특정감사 재심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1개월 내로 정 전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조치를 1개월 내로 의결해 결과를 보고하라고 조처한 바 있다.
허 후보는 "최근 축구협회 대의원들이 발표한 성명서대로 협회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면 오늘날 축구협회의 위기를 자초한 정 전 회장이 4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길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허정무가 축구협회의 행정 공백 위기를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통해 개혁하고 일하는 회장으로서 발로 뛰는 마케팅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허정무, 신문선 명지대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의 삼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초 이달 8일이었던 회장 선거는 법원이 허 후보가 낸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잠정 연기됐다가 23일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논란 속에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이 총사퇴하면서 새로운 선거운영위를 다시 꾸려 내달 중으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