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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다이먼 "트럼프 관세, 국가 안보에 도움된다면 감내해야"(종합)

등록 2025.01.23 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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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서 CNBC에 "관세, 올바르게 사용하면 경제적 무기"

"협상 카드 가능성…약간의 인플레이션 있더라고 극복해야"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2019년 4월 10일(현지 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19.08.20.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2019년 4월 10일(현지 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19.08.20.

[서울=뉴시스]박광온 신정원 기자 =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이먼 회장은 22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CN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관세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미국 이익을 보호하는 '경제적 도구' 또는 '경제적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관점을 바꿔서 말씀드리겠다. 인플레이션이 약간 발생하더라도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냥 극복하라(Get over it)"며 "국가 안보는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는 10%,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다이먼 회장은 이러한 위협이 무역 상대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미국에 더 유리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그런 식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제시했던 관세율보다 더 낮은 관세를 부과하거나, 아예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 CNN은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한 많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불법이민자 대량 추방과 관세 정책이 맞물리면 오히려 미국의 물가 상승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관세만으로 가격이 일회적으로 상승할지, 아니면 소비자들이 관세로 인해 향후 더 높은 가격을 예상하는 데 익숙해져 잠재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논쟁이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날 다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밝힌 월가 CEO는 다이먼 회장뿐만이 아니었다고 CNBC는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관세에 대해 "적절하게 사용하면 건설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정 무역 협정은 재조정 시간을 거친다"며 "(관세를 통해) 재조정이 제대로 처리된다면 미국 성장에 건설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이먼 회장은 미국 증시에 고평가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이먼 회장은 "자산 가격은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다소 부풀려져 있다"며 "이는 역사적 기준으로 상위 10% 또는 15%의 고평가 영역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이먼 회장은 국채와 같은 채권 시장의 일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재정 적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인플레이션이 사라질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긴장, 중국의 위협 증가 등 글로벌 분쟁의 고조로 인해 "향후 100년 동안 세계에 어떤 충격이 생길지 매우 우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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