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車부품기업 59% "미래차 전환 준비 없다"…"전망 불확실"
광주인자위, 관련 기업 130개사 설문조사
38.5%만 "미래차 관련 연구개발 수행"
![[광주=뉴시스]광주상의 전경](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01460116_web.jpg?rnd=20240116092837)
[광주=뉴시스]광주상의 전경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 10곳 중 6곳은 미래차 전환에 따른 사업 다각화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1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차 전환에 따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차 전환에 따른 준비 여부를 주력업종 외 다른 업종 혹은 영역으로의 확장을 나타내는 다각화 수준으로 살펴본 결과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40.8%, ‘고려하고 있지 않은 기업’이 59.2%로 나타났다.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다각화의 수준을 살펴보면 ‘양산 및 납품 단계(16.0%,)’, ‘초기탐색 단계(7.4%)’, ‘기술개발/M&A등 기술확대 단계(6.3%)’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각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기업의 다각화 미추진 사유로는 ‘경쟁심화로 사업전망 불확실’이 25.9%로 가장 높으며 ‘자금확보 애로’ 19.0%, ‘정보부족’ 13.8%,‘ 기술확보 애로’ 10.3%, ‘판로개척 애로’ 10.3%로 나타났으며 ‘당분간 미래차 전환에 따른 영향 미비’라고 보는 기업도 10.3%로 조사됐다.
또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살펴보면 ‘자체 부설연구소 보유’56.2%, ‘연구소는 없으나 연구전담부서 혹은 연구인력 보유’20.0%로 76%의 기업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 기업 중 미래차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 중인 기업은 38.5%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4개사를 대상으로 FGI(집단심층면접법)를 수행한 결과 주요 애로사항으로 신입 및 기존 직원들의 경우는 전기차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지속적인 훈련의 부족, 연구개발 인력들의 경우는 전기차와 관련된 신기술 및 환경친화적 기술 개발과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훈련의 부족 등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 및 지자체에 바라는 지원사항으로는 부품 가격인하를 위한 지원정책, 기업이 필요한 기반여건(첨단단지 입주 등)을 보다 유연하게 제공하는 정책, 지역 인재육성 및 유출방지를 위한 맞춤형 지원 등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광주인자위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호남직업전문학교,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2025년 정기 과정으로 4개의 전기차 훈련과정을 이미 개설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수시 과정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실무형 맞춤 훈련과정을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인자위 이후형 사무처장은 “작년 상반기에는 전기차 시대가 곧 도래할 거 같은 분위기였지만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전기차의 캐즘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캐즘 현상을 보이는 지금이 미래차 전환을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광주인자위는 지속적으로 지역산업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제공하고 광주지역 일자리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실태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광주인자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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