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식한 북한 "미국이 수소폭탄 전쟁 위험 키운다"
유엔 군축회의서 강조, "핵무기 포기 않는다" 강조
![[서울=뉴시스]스위스 제네바의 유엔기구 청사. (출처=유엔세계투어 홈페이지) 2025.1.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8/09/NISI20240809_0001624324_web.jpg?rnd=20240809070426)
[서울=뉴시스]스위스 제네바의 유엔기구 청사. (출처=유엔세계투어 홈페이지) 2025.1.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지난 21일(현지시각) 유엔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미국이 한반도에서 “열핵(수소폭탄) 전쟁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23일 보도했다.
NK 뉴스는 북한의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직후 나온 것으로, 한반도 문제에 트럼프가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속에서 미리 강한 입장을 표명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조철수 주 제네바 북한 대사는 이날 군축회의에서 미국의 전략폭격기 한반도 배치와 한미 연합 공중훈련 및 실사격 훈련을 비난하며 "이 같은 도발이 가장 파괴적인 열핵전쟁 위험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적대 세력의 군사적 도발 시도를 강력히 억제할 것이며, "자위권을 완전히 행사해 국가의 안보 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활동과 러시아 파병을 비난했다.
유럽연합(EU)과 튀르키예가 핵비확산조약(NPT)을 준수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캐나다도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비난했다.
한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1만1000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하고 탄약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행위가 각종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묘사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관심이 크게 고조된 상태다.
미국은 기존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길 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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