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에게 "노태악은 직접 챙겨야" 지시
국회, 김용군 전 대령 공소장 공개
노상원 "선관위 서버 확보해야" 지시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로고 뒤로 태극기와 검찰 깃발이 나란히 게양돼 있다. 2024.08.22.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8/22/NISI20240822_0020493968_web.jpg?rnd=2024082209274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로고 뒤로 태극기와 검찰 깃발이 나란히 게양돼 있다.
2024.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당일 김용군 예비역 정보사 대령에게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의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뉴시스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김 전 대령의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김 전 대령을 만나 이같이 지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대령에게 계엄 시 설치될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제2수사단)의 팀장을 맡아주면 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직접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대령에게 계엄 당일 "오늘이 계엄"이라고 알려줬다. 민간인 신분이던 노 전 사령관이 미리 계엄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대령에게 제2수사단 조직도가 기재된 문서를 보여주며 수사부서 준비상황 등을 확인하고, 계엄 선포 시 체포하고 신문할 대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등 30여명의 명단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용현) 장관님이 어떤 임무를 주시는지는 나중에 명령이 나면 알 수 있어" "장관님이 무슨 안 좋을 일 시키겠냐" "장관님이 시킨 거만 하면 돼"라며 계엄 지시에 따를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는 누가 확보하냐는 김 전 대령의 질문에 노 전 사령관은 "서버는 다른 사람이 확보할 것이니 나중에 인계만 받으면 된다"며 "서버에서 반드시 부정선거의 증거를 찾아야 한다. 특히 QR코드 관련 증거는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21대 총선 당시 선관위가 QR코드를 조작했다는 부정선거 의혹이 일었다. 당시 선관위는 QR코드를 통해 사전투표지에 일련번호를 부여했는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일부 세력들은 이 일련번호가 중복되는 등 조작의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선관위 서버를 확보해 이같은 의혹을 증명할 증거를 찾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5일 오후 김 전 대령을 내란중요임무종사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그는 햄버거 가게에서 노 전 사령관 등과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전 모의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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