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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EU의 대러 제재 차단 철회하나…"美와 협의"

등록 2025.01.24 16:13:51수정 2025.01.24 16: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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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결정…27일 EU 외무장관 회담

"트럼프 강경 기류에 반대 철회할 듯"

"헝가리 연장 거부시 역풍 직면할 수도"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사진=뉴시스DB)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헝가리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연장 여부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23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헝가리의 EU의 대러시아 제재 6개월 연장 찬성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대러 제재 연장 여부는 이달 31일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요일(27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EU)외무장관 회의가 열릴 것이고, 그 회의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며, 그동안 우리는 미국 파트너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정부는 EU의 대러 제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오히려 유럽 경제에 타격을 입힌 것에 대해 오랫동안 문제를 제기했다고 그는 말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제재로 인한 (유럽의) 피해 규모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미국의 새 대통령이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제재 연장 문제를 논의할 때) 이 해결책을 모색한 결과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 (사진=뉴시스DB)


이에 앞서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지난 21일 "변화의 시간이 왔다"며 제재 연장에 반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춰야 한다. 러시아가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미국 및 기타 참여국에 판매하는 모든 것에 '높은 수준'의 세금과 관세,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는 23일 EU 외교관 5명을 인용해 헝가리가 대러 제재 갱신을 차단하겠다는 위협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또 헝가리가 에너지 제재 연장을 막는다면 EU의 에너지 안보 강화 노력을 되돌리고 우크라이나와의 동맹을 배신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짚었다. 동시에 2월 승인 예정인 헝가리에 대한 EU의 '다년간 지출 프로그램'이 거부되는 등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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