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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스코틀랜드에 시속 183㎞ 겨울폭풍 어윈 몰아쳐

등록 2025.01.24 20:44:36수정 2025.01.24 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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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이후 가장 강력…학교 휴교하고 열차·여객선·항공편 결항

수백만명에 집 안 머물라 권고 속 전례없는 광범위한 단전 피해

美걸프만에 역사적 폭설부른 시스템서 비롯…폭탄 사이클론 우려

[벨파스트(북아일랜드)=AP/뉴시스]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근처에 24일 최고 시속 183㎞의 겨울폭풍 어윈으로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막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으로 전력망이 마비되고 광범위한 여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아일랜드와 영국 북부 지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24일 집에 머물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2025.01.24.

[벨파스트(북아일랜드)=AP/뉴시스]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근처에 24일 최고 시속 183㎞의 겨울폭풍 어윈으로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막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으로 전력망이 마비되고 광범위한 여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아일랜드와 영국 북부 지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24일 집에 머물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2025.01.24.

[런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으로 전력망이 마비되고 광범위한 여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아일랜드와 영국 북부 지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24일 집에 머물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아일랜드에는 밤새 시속 183㎞의 돌풍이 몰아쳤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대서양에서 시작된 겨울 폭풍이 스코틀랜드를 강타하기 전 소용돌이친데 따른 것이다.
 
기상 당국이 어윈이라고 이름붙인 이 겨울폭풍으로 아일랜드와 이웃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에서는 학교들이 문을 닫았고, 기차와 여객선, 수백편의 항공편들이 결항됐다.

기상 당국은 24일 아일랜드 전역과 스코틀랜드 중남부에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적색 경보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총리는 "가능하면 그냥 집에 머물라. 우리는 지금 폭풍의 중심에 있으며,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에든버러의 스코틀랜드 의회는 문을 닫았고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수석장관은 "우리는 분명히 해야 한다. 사람들은 여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전력공급위원회는 아일랜드의 70만 가구 이상의 주택과 사업체, 그리고 북아일랜드의 거의 10만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전대미문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기상청은 서해안 메이스 헤드에서 시속 183㎞의 돌풍이 기록돼 1945년 182㎞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민간 기상 회사인 어큐웨더의 제이슨 니콜스 국제 예보관은 "폭풍의 에너지 중 일부는 미국 걸프 해안을 따라 역사적인 폭설을 가져온 시스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폭풍은 제트기류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대기권 상층부의 에너지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급격한 기압 강하가 예상되며 어윈은 폭탄 사이클론이 될 수도 있다. 폭탄 사이클론은 폭풍의 압력이 24시간 내에 24밀리바 이상 떨어질 때 발생한다.

과학자들은 모든 폭풍은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인간이 방출하는 오염 물질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는 대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헤일리 파울러 뉴캐슬대 기후변화영향 교수는 "기후가 따뜻해질수록 이런 폭풍이 더욱 거세져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레벌리(영국)=AP/뉴시스]영국 클레벌리에서 24일 겨울 폭풍 어윈으로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강타하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으로 전력망이 마비되고 광범위한 여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아일랜드와 영국 북부 지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24일 집에 머물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2025.01.24.

[클레벌리(영국)=AP/뉴시스]영국 클레벌리에서 24일 겨울 폭풍 어윈으로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강타하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으로 전력망이 마비되고 광범위한 여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아일랜드와 영국 북부 지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24일 집에 머물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2025.01.24.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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