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헤즈볼라, 휴전 종료 D-1 서로 "협정 위반"…美 "일시 연장해야"
레바논 "이스라엘 철군 지연…여러 단계서 늦어져"
이스라엘 "헤즈볼라·레바논, 휴전 협정 이행 안 해"
美백악관 "짧고 일시적인 휴전 긴급히 필요" 제안
![[서울=뉴시스] 이스라엘 제769 '히람' 지역연대 소속 병사들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하는 모습.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종료를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군 철군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이스라엘 방위군) 2025.01.2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5/NISI20250125_0001758866_web.jpg?rnd=20250125084027)
[서울=뉴시스] 이스라엘 제769 '히람' 지역연대 소속 병사들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하는 모습.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종료를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군 철군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이스라엘 방위군) 2025.01.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휴전 종료 하루를 앞두고 레바논에서 철수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레바논은 협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5일(현지 시간) AFP 등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성명을 내 "이스라엘 측의 철군이 늦어지면서 여러 단계에서 지연이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군은 "이스라엘 적이 철수하는 즉시 (우리군) 배치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속한 철군을 촉구했다.
레바논군 대변인은 전날 이스라엘의 철수 기한 준수 계획 관련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먼저 협정을 위반했다며 26일까지 군을 철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전날 성명을 내 "철수 절차는 레바논 남부에 배치된 레바논군이 합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이북으로 철수하는 걸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전 협정이 아직 레바논 정부에 의해 완전히 이행되지 않아 점진적인 철수 과정은 미국과 완전한 조율하에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반발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 "이스라엘군이 점령 연장을 위한 구실을 만들고 있다"며 "(완전 철군이) 60일 기간을 초과하는 건 노골적인 합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제 협약이 보장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땅을 회복하고 점령지를 수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27일 발효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6일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해야 한다.
레바논 정규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은 이 지역에 배치돼 양측의 군사 활동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었다.
미국은 상황을 조율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휴전을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브라이언 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짧고 일시적인 휴전 연장이 긴급히 필요하다"며 "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연장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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