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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도 14년 만에 등록금 인상…5.12% 결정

등록 2025.02.05 13:44:07수정 2025.02.05 13: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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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반대에 5.3%에서 5.12%로 낮추기로

건국대 "십수년간 등록금 동결로 재정 어려움 겪어"

건국대학교 전경 (사진=건국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건국대학교 전경 (사진=건국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전국 주요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국대도 학부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 건국대가 학부 등록금을 올리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는 지난달 24일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5.12%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초 학교 측은 5.3% 인상을 추진했으나 학생 반대로 낮춰 최종 결정됐다.

총학생회는 올해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상한선이 5.49%로 결정된 것을 고려했을 때 학교 측이 제시한 인상률이 높다는 점, 등심위를 운용하는 방식이 올바르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인상률 하향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학생 대표들은 2025학년도 등록금 운동을 열고 학교 측에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예·결산 내역 공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확대 ▲법인 법정부담금 실 전입액 증액 ▲장학 제도 개편 및 학생 대표안 요구 우선 배정 등을 요구했다. 교내에는 이같은 요구안이 담긴 대자보가 게시되고 총장실 앞에는 학생들의 항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었다.

건국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십수년간 등록금 동결로 인해 교육환경 및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있었다"라며 "인상 결정에 대한 반대보다는 인상률을 낮추고 인상분 일부를 장학금, 시설 투자, 복지 개선 등을 요구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같은날 건국대는 총학생회와 논의를 거쳐 학생 대표 측 요구안을 다수 수용하고 인상률을 낮추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국대 관계자는 "약 15년간 등록금 동결로 인해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앞으로 건국대학교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프라 개선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주요 대학의 학부 등록금 인상 흐름은 본격화됐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중 경희대(5.1%), 고려대(5.0%), 광운대(4.85%), 덕성여대(4.85%), 동국대(4.98%), 동덕여대(4.20%), 상명대(4.95%), 서강대(4.85%), 성공회대(5.1%), 성균관대(4.9%), 성신여대(5.3%), 숙명여대(4.85%), 연세대(4.98%), 중앙대(4.95%), 한국외대(5.0%), 한양대(4.9%) 등이 올해 등록금을 4% 이상 인상을 결정했다. 국민대(3.8%), 세종대(2.5%), 이화여대(3.1%) 등은 인상률을 4% 미만으로 정했다.

국공립대 8곳도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부산교대와 한국교원대가 법정 상한 한도인 5.49%까지 등록금을 올렸다. 이어 경인교대(5.46%), 청주교대(5.45%), 서울교대(5.44%), 진주교대(5.40%), 대구교대(4.96%), 광주교대(4.98%) 등 순으로 인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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