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향한 태안화력 故 김충현 추모 문화제…"노동자 만나달라"
서울역 집회 뒤 대통령실 행진…이재명 정부에 요구안 전달
고인 동료 "원청 관리 체계 부재와 무관심 속 구조적 타살"
권영국 "진상조사위 구성해야…특조위 정규직화 공고 이행"
![[서울=뉴시스]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던 권영국 김용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12번 출구에서 열린 고(故) 김충현씨 추모 문화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태안화력 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사회대전환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추모 집회를 개최하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행진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나자고 요구했다. (사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제공) 2025.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6/NISI20250606_0001861170_web.jpg?rnd=20250606183201)
[서울=뉴시스]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던 권영국 김용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12번 출구에서 열린 고(故) 김충현씨 추모 문화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태안화력 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사회대전환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추모 집회를 개최하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행진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나자고 요구했다. (사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제공) 2025.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하청업체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 추모 문화제가 서울역 앞에서 열렸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행진해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자와 대화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태안화력 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사회대전환연대회의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12번 출구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고 이 대통령에게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나자고 제안했다.
고인의 동료인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비정규직지회장은 "고인의 사망사고는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원청이 관리 체계의 부재를 만들어내고 그 무관심 속에서 일어난 구조적 타살"이라며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철저한 진상규명, 확실한 책임자 처벌, 원청의 진심 어린 사죄뿐"이라고 강조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던 권영국 김용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 간사도 현장에 자리했다.
권 간사는 "2차 하청은 1년 몇 개월 단위로 업체명과 사장이 변경됐다. 노동자는 불안정한 고용구조에서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었다"며 "처우도 위험에 대한 안전대책도 차별적으로 다뤄져 왔다. 그 결과 고인은 2차 하청 중에서도 가장 주변화된 작업에서 홀로 일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다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노동자 안전을 차별하는 하청구조를 폐기하고 정규직화 공고를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와 관련해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족, 사고 대책위 관계자로부터 요구안 서한을 직접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06.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6/NISI20250606_0020842922_web.jpg?rnd=2025060618053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희생자 고(故) 김충현 씨와 관련해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유족, 사고 대책위 관계자로부터 요구안 서한을 직접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06. [email protected]
故 김용균씨의 모친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용균이 추모 사진전 때 국회 안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제게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다. 어려웠던 가정 환경으로 소년공 시절 다쳤다던 왼팔의 아픔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당선된 이 대통령과 함께 나라의 녹을 먹는 힘이 있는 사람에게 요구한다. 아들 용균이와의 약속을 발전사 비정규직을 살리는 마중물로 만들어 주기를, 자식 잃은 어미의 심정으로 간곡히 청한다"면서 "산업안전보건법을 더 넓게 포용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해 안전한 현장과 건강한 신체를 보존해서 산업재해 사망이 없는 선진국으로 만들어 가는데 국민 모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와 시민은 '태안화력 故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를 추모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우리가 김충현이다 더 이상 죽이지 말라" "더 이상 죽지 않게 대통령이 책임져라" "더 이상 죽지 않게 이재명이 해결하라" "우리가 김충현이다 진상을 규명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로 행진했다. 대책위원회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김용균 특조위 발전 비정규직 정규직화 권고 이행 ▲현장 인력 확충·안전 대책 ▲발전소 폐쇄 관련 대책 마련 등이 담긴 요구안을 이재명 정부 측에 전달했다.
현장을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요구안을 수령했다.
지난 2일 오후 충남 태안군 태안발전소에서 발전설비 정비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소속 김충현(50)씨는 홀로 기계 점검 작업을 하다 끼여 사망했다. 태안발전소는 2018년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김용균씨가 사망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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