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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칠 줄 모르는 무더위…전북 내 온열질환·수난사고 주의보

등록 2025.07.10 16: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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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전북 전역 폭염경보

도내 온열질환자도 지난해보다 2.9배 급증

더위 피하려 물놀이하다 수난사고도 잇따라

그칠 줄 모르는 무더위…전북 내 온열질환·수난사고 주의보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꺾일 줄 모르는 무더위로 인해 전북 지역 온열질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또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찾은 물가에서 일어난 수난사고도 매년 반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전북 지역 전역엔 폭염경보가 내려져있다. 지난해 8월3일에 전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에 비해 약 한 달 정도 이르다.

낮 최고기온의 경우 지난 9일 기준 정읍 37.8도, 완주 36.8도, 전주 36.5도로 올 여름 최고값을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자도 잇따랐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15일부터 7월9일까지의 온열질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북에서는 모두 78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했고, 이 중 1명이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20일~7월14일) 동안 전북에서는 2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약 2.9배나 급증한 셈이다.

실제 지난 6일 진안군 구봉산을 오르던 A(50대)씨가 갑자기 등산을 하던 중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체온은 40.5도에 육박했으며, 보건당국은 그를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로 분류했다.

더위를 피해 바다나 계곡을 찾아 즐기는 물놀이도 조심해야 한다. 자칫 수심이 깊은 곳에 들어가거나 발을 헛디딜 경우 수난사고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장수=뉴시스] 27일 오후 7시28분께 전북 장수군 천천면 천천교 아래 냇가에서 한 대학생이 물에 빠져 소방대원들이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025.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수=뉴시스] 27일 오후 7시28분께 전북 장수군 천천면 천천교 아래 냇가에서 한 대학생이 물에 빠져 소방대원들이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025.06.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27일에는 장수군 천천교 인근 냇가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 B(19)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수난사고로 소방대원이 출동한 경우는 모두 1118건이다. 장소별로는 바다 230건, 하천 214건, 저수지 147건, 강 116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7~8월의 수난사고 출동건수가 모두 489건으로 전체 수난사고에 43.7%를 차지하고 있다. 휴가철 피서를 위해 물가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며 여름철에 수난사고가 집중된 모습이다.

이처럼 여름철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과 이를 피하려 찾은 물가에서 발생하는 수난사고 등을 피하기 위해선 여름철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햇빛이 세고 기온이 높은 시간대에는 최대한 외출이나 야외작업을 자제해야 한다"며 "항상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시는 등의 조치가 온열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날이 더워지며 물놀이 장소를 찾는 이들도 많아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라며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주시고, 수심이 급격하게 깊어지는 곳도 많으니 물놀이가 금지된 곳에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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