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글로벌 경쟁서 긍정적 효과 기대"[한미 관세 합의]

"불확실성 해소…안정적 경영활동"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기존 25%에서 15%로 타결된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미국 관세협상 타결 관련 뉴스가 송출되고 있다. 2025.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국과 미국 간 상호관세 협상이 31일 타결되면서 반도체 업계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과 미국은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한국은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산업 분야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관세에 있어 다른 나라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합의된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일단 타결이 되면서 불확실성이 낮아졌고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조건이 아닌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큰 틀의 합의가 나온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도체 업계도 미국 투자, 수출 등에 대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경영 활동에 있어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관세가 발생하더라도 주요국들과 유사하거나 나쁘지 않은 조건인 만큼 글로벌 경쟁에 있어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9일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우리 정부와 미국 간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내년 가동 개시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특히 최근 테슬라와 165억 달러(22조7648억원) 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금액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소치'라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와 협업 및 투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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