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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침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1만8300명 분석 속도

등록 2025.08.13 14:30:00수정 2025.08.13 14: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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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분석 경과 보고회'

3차례 받은 자료 75건서 중복 포함 1만8300명 기재

[광주=뉴시스] 우키시마호의 모습.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 해군 수송선으로, 그 해 8월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사진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2024.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우키시마호의 모습.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 해군 수송선으로, 그 해 8월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사진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2024.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을 태운 채 침몰한 일본 '우키시마호' 승선자 규모 파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승선자 명부 자료 75건에 담긴 총 1만8300명을 중복 제거해 연말까지 관련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우키시마호 관련 단체 및 유족들을 대상으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분석 경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그간 진행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분석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에 강제 동원됐다가 귀국하려던 조선인 노동자들을 태운 채 갑작스런 폭발과 함께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정확한 희생자 수도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 요청으로 명부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는 명부 일부를 전달 받게 됐다.

행안부는 일본 정부에서 외교부에 제공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자료 총 75건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전달 받아 승선자 규모 등을 분석 중이다.

1차 자료는 19건으로 전체 명부의 기본 자료다. 2차 자료는 34건으로 1차 명부를 여러 기관이 수차례 복제하거나 정리해 작성한 명부다. 나머지 22건인 3차 자료는 공문 표지 등으로, 명부 형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행안부는 여러 명부에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중복자가 있어 기재된 총 1만8300명(명부 75건에 기재된 중복 포함 단순 합산 수치) 중 중복 기재된 내용을 제거하는 심층분석 작업을 2025년 6월부터 진행 중이다.

심층분석 작업은 중복제거 및 오번역 등을 확인해 정리하는 작업으로, 올해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를 통해 그간 대상이 불분명했던 우키시마호 승선자 규모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또 제적부 등을 활용해 명부 수록자의 귀환·사망 여부를 조사하고, 과거위원회에서 피해를 인정한 자료와도 교차 분석해 명부의 진위성과 승선 인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분석 결과 확인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위로금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승선 여부 확인을 요청하는 유가족에게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호중 장관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분석은 강제동원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과거사 전반의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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