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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놀이터'…삼성전자, 英 킹스크로스 전시관 가보니

등록 2025.09.10 1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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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변혁의 상징'에 '경험 공간' 운영 중

과거와 미래를 잇는 기술 리더십 발휘

산업 성쇄에도 부단한 혁신 노력 지속

기술 넘어 지역 대표 '문화 아이콘' 승격

[런던=뉴시스]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킹스크로스' 외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킹스크로스' 외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이인준 기자 =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 지역은 낡은 산업 유산이 어떻게 창의적인 산업·문화·상업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전 세계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 쇼핑몰 주변은 과거에는 석탄을 보관하던 1차 산업혁명의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구글, 메타, 유니버설 뮤직, 소니뮤직  등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법인이 즐비한 미래 4차 산업혁명의 태동지가 바뀌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방문한 삼성전자의 브랜드 쇼케이스(전시관) '킹스크로스'는 이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전통과 변혁'의 상징 위에 지난 2019년 9월 개장했다.
[런던=뉴시스]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킹스크로스' 입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킹스크로스' 입구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킹스크로스 전시관은 1858㎡ 규모로, 월요일 오후 시간대에 실내는 한산한 편이었지만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이날 열린 전문가의 요리 강습을 듣고 있었다. 하교 후에 엄마와 함께 나들이를 나와 헤드폰을 쓰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엿보였다.

이 공간은 특히 이제 막 현실로 다가온 'AI 홈' 기술을 영국을 비롯한 유럽 소비자들에게 전파하는 '전초기지'였다.

윤철웅 삼성전자 영국법인장 상무는"단순한 매장을 넘어 생활 밀착형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영국 주거 환경에서 어떻게 AI 홈을 구현하고 실현할지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런던=뉴시스]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킹스크로스'에 전시된 AI 홈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킹스크로스'에 전시된 AI 홈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에서 영감 받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시

전시관 내부에는 런던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3가지 콘셉트의 AI 홈 체험 공간이 나왔다. 도심형 다세대 주택으로 꾸민 '바비칸 아파트먼트(Barbican Apartment)'에는 럭셔리하고 모던한 감각의 'AI 홈'을 갖췄다.

사용자에게 맞춰 하루 루틴(일과)을 버튼 하나로 동작하게는 '내 손 안의 AI 홈'이 테마다. 아침 기상에 맞춰 커튼을 열고, 거실의 스마트 TV가 날씨와 기기 상태를 알려준다.

반대로 잠자리에 들 때는 집안 가전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고 블라인드가 닫히는 등 편안한 취침 환경을 조성한다.

이어 '해크니 아파트먼트(Hackney Apartment)' 공간은 에너지 절약이 콘셉트다.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AI 에너지 모드는 전력 사용량을 추적하고 절감해주며, 난방과 냉방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가전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

마지막 '타운 하우스(The Town House)'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AI 체험 공간이다.

스마트태그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위치와 활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실시간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펫 케어 기능을 만날 수 있다.
[런던=뉴시스]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킹스크로스'에서 요리 강습이 진행 중이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영국 런던에 위치한 '삼성 킹스크로스'에서 요리 강습이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전에서 모바일로, 다시 AI 홈으로

삼성전자 킹스크로스는 '디지털 놀이터'이자,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영국 정부는 물론 다양한 기업들이 삼성 킹스크로스를 이용해 예술활동 전시회, 각종 워크숍, 게임 이벤트, 명사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시로 개최한다.

지난 5월에는 조나단 레이놀즈(Jonathan Reynolds)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Secretary of state for Business and trade)가 주최한 산업 전략 자문 위원회(Industrial Strategy Advisory Council)가 열려 신(新) 산업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영국 진출은 이미 1985년 시작됐다. 당시 삼성전자가 영국법인을 설립할 때 만해도 현지에는 네덜란드 필립스, 일본 소니·산요 등 가전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40년이 넘는 동안 끊임 없는 변신을 거듭하며, 현지에서 가장 사랑 받는 IT·가전 기업으로 뿌리 내렸다.

영국 윈야드(Wynyard) 지역에서 운영하던 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폐쇄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갤럭시' 시리즈를 현지에 선보이며 압도적 성공을 거뒀다. 특히 삼성전자의 프리미어리그 '첼시' 후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은 현지에서는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도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글로벌 시사 주간지인 뉴스위크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영국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에서 냉장고, TV, 바운드바 부문 1위로 선정됐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왕실에서도 삼성전자는 '명품 브랜드'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로열 워런트'를 받으며 고품질 가전제품 공급업체로 다시 선정됐다. 영국 왕실은 제품이나 서비스 품질을 인증하는 로열 워런트를 개인 혹은 기업에 수여한다. 대상 기업만 왕실 인증 로고를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영국 시장에 대한 오랜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제품 판매를 넘어, 스마트홈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통해 영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다채로운 산업이 융성하는 영국의 중심에서,  IT·패션·예술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며 창의력을 발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뉴시스]'런던의 타임스스쉐어'라 불리는 런던 중심부의 원형 교차로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의 상징물 중 하나인 초대형 전광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7'의 광고가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상영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런던의 타임스스쉐어'라 불리는 런던 중심부의 원형 교차로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의 상징물 중 하나인 초대형 전광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7'의 광고가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상영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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