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임단협…현대차 '파업 예고', 한국GM '입장차'
현대차 노조, 교섭 결렬 시 추가 파업 예고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도입 등이 관건
한국GM, 고용안정 합의서 등 교섭안 제시
'철수설' 불식 의지에도 합의까지는 난항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1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5.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8/NISI20250618_0001870160_web.jpg?rnd=20250618105430)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1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5.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노조는 교섭 결렬 시 파업 강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고, 한국GM 역시 사측의 임금 및 성과급 제안에도 불구,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대차 노사 교섭 재개…결렬 시 6시간 파업
앞서 사측은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400%+1400만원 ▲일부 수당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이 담긴 2차 제시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도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지난주에 이어 부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파업 시간은 기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리고, 오는 12일에는 6시간 파업도 예고했다.
교섭 과정에서는 임금 외에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과 관련해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현실을 반영해 정년을 현행 만 60세에서 64세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미국 관세 등으로 인해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국GM, 사측 고용안정합의서 불구 노조와 간극 여전
사측은 전날 ▲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급 1650만원 ▲기타근무 생산장려수당 2만원 신설·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제시안을 냈다. 여기에 직영 정비센터 매각 논란을 의식한 듯, 제품 배정과 생산 물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고용안정 합의서'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안에는 노조가 줄곧 요구해 온 직영 정비센터 9곳과 부평공장 유휴부지를 매각 방침 철회 등 구체적인 사안은 담기지 않았다. 사측은 '한국 철수설'을 불식시키려는 의지를 강조했지만, 노조는 핵심 현안이 빠진 만큼 신뢰 회복에는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임단협 교착이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주 4.5일제와 노란봉투법 등 정치권에서 친노조 성향의 법안과 정책이 논의되면서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한국GM 모두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추석 전 타결을 통해 노사가 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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