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보다 국민"…필리핀 미인대회 우승자 '소신 발언' 화제
![[서울=뉴시스] 최근 '미스 필리핀 어스'(Miss Philippines Earth)’에 등극한 조이 바코마(26)가 연일 부패한 정치권을 겨낭한 발언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조이 바코마 페이스북 캡처) 2025.09.1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1/NISI20250911_0001941239_web.jpg?rnd=20250911145934)
[서울=뉴시스] 최근 '미스 필리핀 어스'(Miss Philippines Earth)’에 등극한 조이 바코마(26)가 연일 부패한 정치권을 겨낭한 발언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조이 바코마 페이스북 캡처) 2025.09.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최근 '미스 필리핀 어스'(Miss Philippines Earth)’에 등극한 조이 바코마(26)가 연일 부패한 정치권을 겨낭한 발언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코마는 최근 붉어진 필리핀의 홍수 방지 사업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앞서 필리핀에서는 홍수 방지 사업 예산이 정치인과 관료들의 리베이트로 유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지난 8일에는 홍수 방지 계약과 관련해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약 20명의 의원과 공공사업 관리자의 이름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바코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라틴계 학위를 받은 모든 정치인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피고인이 된 공무원들이 부패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이에 그녀의 팬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참견하지 말고 대회에 집중해라. 그렇지 않으면 괜히 욕만 먹는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바코마는 "사회적 불의는 곧 환경적 불의"라며 "옳은 일을 위해 비난을 받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며 맞섰다.
그는 또 "부패한 정치인들의 주머니로 들어간 수십억 페소는 우리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했을 것"이라며 "홍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아는가. 홍수로 얼마나 많은 가족이 피해를 입었는지 아는가"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그녀의 솔직함 때문에 국제 대회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자, 바코마는 "특권이 있음에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엄청난 상실이자 손해"라며 "국민과 사명을 희생하고 얻은 왕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의 목소리, 입장, 신념은 언제나 필리핀 국민을 위한 것이며 그 어떤 타이틀보다 중하다"라고 밝혔다.
바코마는 지난달 10일에 미스 필리핀 어스로 등극했으며 올해 말 국제 미스 어스 대회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미스 어스는 미스 월드, 미스 유니버스,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4대 미인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