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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조 KDDX, 이달 사업자 정할까?…수의계약 가능성 제기

등록 2025.09.14 14:54:49수정 2025.09.14 1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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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024.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사 선정 방식이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수의계약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계약을 하면 이 사업은 HD현대중공업이 따낼 가능성이 높다. 단 한화오션도 사업 참여 의지가 강해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공동개발 같은 절충안 필요성도 거론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오는 18일 열리는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분과위)에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방식 결정 안건을 상정한다.

이날 수의계약 방식도 의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방사청은 "사업 추진방안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분과위를 거쳐 오는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지난 3~4월 분과위에서도 수의계약 방안이 보고됐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달에도 수의계약을 추진했지만, 국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한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맡았다.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최종 취하는 했지만 서로 고소·고발을 할 정도로 경쟁이 과열됐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지금까지 사업 관행에 비춰 볼 때 적절한 선택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공동개발 등을 통해 과열 경쟁의 잡음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회의에서 "KDDX 등은 외부 시각에서 보면 업체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게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공동개발을 하면서 뭔가 상생할 수 있는 게 만들어질 수 있지 않냐"라며 국회에서 법률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을 달라고 주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회에서 법률적 지원까지 검토하겠다는 상황이어서 수의계약으로 최종 결정을 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지난 8월 중순 국방부 장관 지시로 KDDX 기술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논란이 된 기술 진부화에 대한 기술 검토와 함께 사업 방식 등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들 대다수는 안정적 함정 건조를 위해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동일 업체가 수행하는 수의계약 방식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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