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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곧 경쟁력"…기업들, 다각도로 인재 확보[기업 채용 몰려온다③]

등록 2025.10.05 09:02:00수정 2025.10.05 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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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특강·멘토링 등 인재 접점 다각화

'인재 모으기' 해외로도 넓혀져

계약학과, 인재 확보 창구로 재주목

[서울=뉴시스]지난해 서울대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테크데이'에서 참가자들이 HR 세션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해 서울대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테크데이'에서 참가자들이 HR 세션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첨단 산업의 기업들이 인재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일반 공채, 수시 채용 뿐 아니라 여러 루트를 통해 인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기업들은 단순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임원 대학 특강, 계약학과 등 다각적인 전략을 적극 구사하는 추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은 경쟁사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과거처럼 공채, 수시 채용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대외적 활동에 부쩍 힘쓰고 있다.

먼저 기업의 임원들이 직접 대학 캠퍼스를 돌며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분위기가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임원들은 주요 대학에서 기술 관련 특강을 진행하면서도, 자사의 강점들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래 반도체 핵심 확보를 위한 '2025 테크 데이'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전국의 주요 대학에서 열었다. 각 학교별로 핵심 임원들이 참여해 디자인, 시스템, 디바이스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또 회사에 재직 중인 동문 선배들과 1대1 멘토링을 진행해 회사의 기업 문화와 장학생 제도를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5월 서울대를 찾아 공대 대학원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래의 핵심 기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핵심 기술과 인재가 삼성전기의 미래 성장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인재 모으기 전략은 해외로도 적극 확장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미국 뉴저지주의 LG전자 북미법인 사옥에서 해외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열었다.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핵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에서 AI 전문가로 근무 중인 60명 이상의 인재와 북미 유수 대학의 박사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자신의 SNS에 "북미 테크 콘퍼런스는 인재,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리였다"고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LG이노텍은 8월 미국 시카고에서 해외 인재 채용 행사 '이노 커넥트'를 열고 회사의 비전과 기술을 소개했다.

기업들이 대학과 직접적으로 협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3일 서울대와 함께 '첨단소재 산학협력센터'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의대 쏠림 현상 심화에도 채용이 보장되는 기업들의 대학 계약학과가 인재 확보를 위한 창구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첨단 분야 계약학과 선발 인원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기업 별로 선발 인원을 보면 삼성전자 520명, SK하이닉스 100명, 현대차 50명 LG디스플레이 30명 등이다.

최근에는 '성과급 1억원' 지급으로 주목받은 SK하이닉스의 계약학과가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에서 의대를 제쳤다.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의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모두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기업이 직접 인재들과의 접촉면 넓혀야 더 빠르게 더 좋은 인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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