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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장염으로 선발 로테이션 꼬인 SSG, 타선도 답답…'안 풀리네'[준PO]

등록 2025.10.09 17: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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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선발 화이트, 2이닝 3실점 부진…불펜 대거 소모

타선은 6회까지 2안타 그쳐…고명준 투런포로 간신히 영봉패 면해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에 2-5로 패한 SSG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5.10.09. xconfind@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에 2-5로 패한 SSG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5.10.0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의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타선까지 답답한 모습을 보이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5로 패배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SSG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거치고 올라온 삼성에 일격을 당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투타에서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

SSG는 준PO를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준PO 1차전 등판이 유력했던 에이스 앤더슨이 장염 증세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앤더슨은 올 시즌 SSG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올해 정규시즌에 30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며 SSG 선발진을 이끌었다.

다소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또 탈삼진 245개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런 앤더슨이 장염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SSG는 정규시즌 중 앤더슨과 원투펀치를 이뤘던 미치 화이트에게 준PO 1차전 선발 중책을 맡겼다.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화이트는 24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을 작성하며 역시 제 몫을 다했다. 4차례 삼성전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3.92로 무난했다.

하지만 화이트는 SSG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KBO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무너졌다. 사사구 3개를 내준 반면 삼진은 하나도 잡지 못하며 삼성 타선을 압도하는데 실패했다.

화이트가 조기 강판하면서 SSG의 불펜진 소모도 커졌다. 화이트 이후 무려 7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해야 했다.

SSG가 준PO에 직행해 휴식을 취했다지만 첫 판부터 불펜진을 대거 소모한 것이 달가운 일은 아니다.

앤더슨이 10일 열리는 준PO 2차전 선발 등판도 어려운 상황이라 SSG는 비교적 무게감이 떨어지는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르는 김건우가 경기 초반 흔들린다면 SSG는 이틀 연속 불펜 소모가 커지게 된다.

SSG는 김민과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 등 필승조를 모두 가동하며 마지막까지 역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지난 4일 NC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후 나흘 동안 쉰 SSG 타선은 6안타를 날리기는 했지만, 6회까지는 단 2안타에 그쳤다.

6회까지 삼성 선발 최원태에 꽁꽁 묶였다.

최원태는 6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SSG 타자들은 삼진을 무려 8개나 당하는 등 맥없이 물러났다.

결정타가 나오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7회말 터진 고명준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은 SSG는 8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의 연속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고명준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만회하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희망적인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3번째 투수로 나서 ⅓이닝 2실점한 박시후를 제외하고 SSG 불펜진은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고명준이 7회 홈런을 날리는 등 타선이 후반 들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인 것도 위안이다.

아쉬움 속에 1차전을 내준 SSG는 긍정적인 부분에 희망을 걸며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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