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과학기술 두뇌 엑소더스 심각…AI 인재 순유출 OECD 35위"

등록 2025.10.12 10:55:30수정 2025.10.12 11:0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상휘 국힘 의원 지적…정부 과학장학금 받은 316명 의대行

"현장과 연계된 실질적 지원과 인센티브 체계 마련해야"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은 과학의 날인 21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 과학기술계 개혁을 위한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사진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그린 과학실험을 진행 중인 연구자의 모습. (사진=챗GPT)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은 과학의 날인 21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 과학기술계 개혁을 위한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사진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그린 과학실험을 진행 중인 연구자의 모습. (사진=챗GPT)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고급 과학기술 인재가 의료계 등 다른 분야로 이동하거나 해외로 빠져나가는 ‘두뇌 엑소더스’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 과학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316명이 의학계열 등 이공계 이외 분야로 진로를 변경했다.

이들은 장학금 수혜 후 학업을 중도 포기하거나 졸업 후 비이공계 종사로 전환하면서 장학금 환수 대상이 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29명에서 2023년 73명으로 증가했고, 올해에는 7월까지 58명이 환수 대상에 포함됐다.

이 의원은 “정부가 어렵게 키운 과학인재가 의대로 향하거나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는 것은 국가 경쟁력의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 실적도 부진했다. 2023년부터 KAIST, GIST, DGIST, UNIST 등 4개 과학기술원에 개설된 반도체 계약학과는 입학생 수가 늘고 있지만, 중도 탈락률이 최대 10%를 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AIST의 경우 2024년 중도탈락률이 10.8%로 가장 높았고, UNIST도 9.8%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인구 1만명 당 AI 인재 순 유출입 수 현황. (자료=대한상공회의소 SGI 자료, 이상휘 의원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구 1만명 당 AI 인재 순 유출입 수 현황. (자료=대한상공회의소 SGI 자료, 이상휘 의원실) *재판매 및 DB 금지



AI 분야는 해외 유출이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5’에 따르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입 규모는 2020년 인구 1만 명당 0.23명 증가했으나 2024년에는 0.36이 빠져나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로 2022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국가가 어렵게 키운 과학인재가 의대 등 다른 분야로 문을 두드리고, 반도체 학과 학생들이 중도 포기하는 현실은 두뇌 엑소더스의 전조"라며 "국내 AI 인재 유출 대응과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단순히 숫자 채우기식 인재양성이 아니라, 현장과 연계된 실질적인 지원과 인센티브 체계를 마련하고 고급인재 유입을 촉진할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포항 남·울릉)은 최근 통신·금융 대기업을 겨냥한 전방위적 해킹이 잇따르자,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사진은 이 의원. 2025.09.22.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포항 남·울릉)은 최근 통신·금융 대기업을 겨냥한 전방위적 해킹이 잇따르자,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사진은 이 의원. 2025.09.2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