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위 해양쓰레기 수거한 충남, 전용 수거선 한 척도 없다
해양쓰레기 수거 5년간 4648억 투입…제주·전남·충남·경남·경북 순
어기구 "충남 해양폐기물 대응체계 구축 위해 전용 수거선 도입해야"
![[홍성=뉴시스] 충남·경기도가 서해안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5/NISI20250605_0001860589_web.jpg?rnd=20250605151922)
[홍성=뉴시스] 충남·경기도가 서해안 해양쓰레기 공동 수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충남이 전국 3위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데도, 전용 수거선이 단 한 척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충남이 전국 3위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용 수거선을 단 한 척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5년간 총 4648억원을 해양폐기물 정화사업에 투입했다. 이 가운데 835억원은 연근해 어장 생산성 개선사업(침적 폐어구 수거 등)에 사용됐다. 같은 기간 수거된 폐어구는 2만1215t에 달했다.
지자체별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제주(49만3778t)가 가장 많고, 이어 전남(19만7033t), 충남(6만7943t), 경남(5만2500t), 경북(4만5823t)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산(1), 인천(1), 경기(1), 전북(1), 전남(5), 경남(2), 경북(1) 등 대부분의 시·도가 전용수거선을 운영 중이다. 충남은 연간 해양쓰레기가 1만8000t이 발생한다. 이중 약 1만3000t을 수거하고, 5000t 이상을 수거하지 못하는 상태다. 하지만 전국 3위의 해양폐기물 수거량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용 수거선이 전무한 유일한 광역지자체로 확인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폐어망·폐어구 등 해양폐기물이 선박 추진기에 감겨 항해가 불가능해지는 '부유물 감김 사고'의 경우 최근 2년간(2023-2024) 80건 이상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은 "충남은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수거선이 없어 신속한 해상 수거와 재난 대응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충남의 해양폐기물 관리체계 개선과 해상 부유쓰레기로 인한 선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용수거선 도입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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