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 원류박범훈·지성자 명인이 전하는 '긴산조 협주곡' 국립극장 무대에
관현악과 만난 산조 전 바탕 공연…피리 산조·사계 초연
국립국악원·국립극장 공동 주최…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긴산조 협주곡Ⅱ' 포스터. (이미지=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초연한 '긴산조 협주곡' 시리즈는 산조 전 바탕을 관현악과 협주하는 공연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박범훈류 피리산조 협주곡과 성금연류 가야금 긴산조 협주곡 '사계'를 초연한다.
국악에서 '산조(散調)'란 민속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을 일컫는 말로 연주자의 기량과 악기의 표현을 돋보이게 하는 음악이다. 각 악기별 명인들은 자신만의 독창성을 산조에 담아내 유파(流派)를 형성하는데, 느린 장단에서 시작해 점차 빠른 장단으로 이어지는 산조의 전 바탕은 길게는 1시간 소요된다.
근래 들어 산조 연주는 특정 장단 부분을 짤막하게 연주하는 편이지만,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산조의 음악적 가치와 표현의 다양성을 깊이 있게 전하기 위해 산조의 각 유파별 창시자와 함께 산조의 전 바탕을 국악관현악과 협연하는 '긴산조 협주곡'을 지난해부터 선보였다.
![[서울=뉴시스]박범훈 명인. (사진=국립국악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1964092_web.jpg?rnd=20251013091927)
[서울=뉴시스]박범훈 명인.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박범훈류 피리산조'는 박범훈(동국대 석좌교수)이 스승 지영희(1909~1980)의 경기시나위 가락을 바탕으로 창시한 산조다. 이번 공연에서 박범훈은 유파의 창시자로서 본인의 산조를 협주곡으로 작곡하고 피리 협연까지 참여함으로써, 전통 산조가 관현악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양식으로 탄생하는 전 과정이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지는 전무후무한 사례를 보여준다.
박범훈은 피리 연주자, 작곡가, 지휘자, 교육자, 행정가 등 국악계에서 누구보다 폭넓은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본인의 산조 전 바탕을 연주하는 공연은 접하기 어려웠다. 특히 이번 작품의 작곡은 음역이 좁은 피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조성과 특수 주법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피리 연주자만이 가락 속에 녹여낼 수 있는 독창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지성자 명인. (사진=국립국악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1964094_web.jpg?rnd=20251013091954)
[서울=뉴시스]지성자 명인.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작곡가 박영란은 미국 메릴랜드주립대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2016, 2020 아르코창작음악제에서 국악관현악 부문 작곡 당선을 하는 등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하는 작곡가다. 이번 작품은 전통과 창작, 자연과 인간, 모녀의 애틋한 정서적 교감을 하나의 음악적 서사로 엮어냈으며, 성금연류 가야금산조의 선율을 편곡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계(四季)의 주제 선율을 산조 흐름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번에 연주하는 두 작품은 부부이자 국악계 거목인 지영희, 성금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박범훈은 지영희의 제자이며, 지성자는 성금연의 딸이자 제자로서 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사진=국립국악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1964098_web.jpg?rnd=20251013092117)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긴산조 협주곡Ⅱ'는 국립극장 누리집 및 NOL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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