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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향한 공격에 슬프다"…MLB도 악성 댓글에 멍든다

등록 2025.10.13 11: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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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레이 예새비지. 2025.10.06

[토론토=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레이 예새비지. 2025.10.06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도 선수들을 향한 악성 댓글 때문에 고민이 적잖다.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신인 우완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가 악생 댓글로 인한 고민을 털어놨다.

예새비지는 13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5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가족들이 악성 댓글로 피해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예새비지는 이번 가을 혜성처럼 등장해 연일 인상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토론토 지명을 받은 예새비지는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초고속 승격을 거듭해 8월 중순 트리플A까지 오른 예새비지는 올해 9월 빅리그 무대까지 올랐다.

예새비지는 MLB 데뷔전이었던 9월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정규시즌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21의 성적을 거뒀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승선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로 깜짝 등판한 예새비지는 5⅓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토론토는 예새비지를 ALCS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이에 기자회견에 나선 예새비지는 "일단 이야기할 것이 있다"고 운을 뗀 후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고, 증오가 많은 세상에 살면서 나의 경기력 때문에 가까운 사람이 공격받는 것을 보니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 형제, 여자친구, 가족이 부정적인 평가를 들을 만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저는 성인이고, 제게 문제가 있다면 그와 관련한 의견은 어떤 것이든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새비지는 정확히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예새비지가 해당 발언에 대해 미리 상의한 바가 없다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은 칭찬하고 싶다"고 감쌌다.

KBO리그도 최근 일부 팬의 악성 댓글로 골치를 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간판 타자 르윈 디아즈는 최근 일부 팬으로부터 아내에게 해를 끼치고 반려견을 독살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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