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석방 시작…7명, 738일 만에 이스라엘로(종합)
인질 7명, 이스라엘군 기지 도착…대부분 20대
나머지 13명도 곧 석방…가족들과 영상 통화도
트럼프, 이스라엘 향하는 전용기서 중계 지켜봐
![[홀론=AP/뉴시스] 이스라엘 홀론에서 1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의 친지들이 모여 석방을 기다리며 환호하고 있다. 2025.10.13.](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0712561_web.jpg?rnd=20251013160142)
[홀론=AP/뉴시스] 이스라엘 홀론에서 1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의 친지들이 모여 석방을 기다리며 환호하고 있다. 2025.10.1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에 억류된 마지막 생존 인질 20명의 석방이 시작됐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738일 만이다.
13일(현지 시간) CNN,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지 시간 오전 8시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이스라엘 인질 7명을 인도했다.
적십자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 일환으로 인질과 수감자의 석방과 이송을 촉진하기 위한 다단계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매체도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인질 7명을 적십자사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이스라엘 소식통도 CNN에 인질 7명이 가자 북부에서 적십자사에 인도됐다고 전했다.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인질 및 실종자 본부에서 지휘부와 함께 평가 회의를 진행하며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와 경계심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하마스는 석방 사실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이스라엘이 협정 내용을 준수하면 휴전 협정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성명에서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 이행 1단계 조치로 인질 20명을 석방할 것"이라며 "중재자들은 이스라엘이 협정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고, 모든 조항을 완전히 이행하도록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사진이 걸려 있다. 2025.10.13.](https://img1.newsis.com/2025/10/07/NISI20251007_0000698877_web.jpg?rnd=20251010115603)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사진이 걸려 있다. 2025.10.13.
약 한 시간 뒤 IDF는 인질 7명을 인도받았으며, 접경 지역의 레임 기지로 이송했다. 가족들과는 이곳에서 재회하며, 1차 신체·정신 건강 검진을 받는다. 이후 텔아비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다.
CNN에 따르면 레임 기지에는 헬기 최소 6대가 도착해 인질 호송을 준비 중이다.
1차로 석방된 인질은 모두 남성으로, 20대 6명과 40대 1명이다. 3명은 노바 음악 축제에서, 4명은 가자 접경 키부츠에서 납치됐다.
나머지 생존 인질 13명도 이날 가자지구 내 다른 지점에서 석방될 예정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두 번째 인질 석방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현지 시간 오전 10시, 한국 시간 오후 4시 진행될 예정이다.
석방 전이지만 가족들과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영상 통화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 모인 시민 수만 명은 첫 석방 소식에 환호했다. 광장에는 인질 석방 뉴스가 생중계되고 있으며, 시민들은 소식이 들릴 때마다 서로 껴안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베이투니아=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서안지구 베이투니아의 오퍼 교도소에서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준비하고 있다. 2025.10.13.](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00712584_web.jpg?rnd=20251013160128)
[베이투니아=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서안지구 베이투니아의 오퍼 교도소에서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준비하고 있다. 2025.10.13.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준비 중이다.
한 관계자는 수감자 1966명이 석방에 앞서 버스에 탑승했다고 TOI에 전했다. 서안지구 오퍼 교도소에서 석방될 예정으로, 하마스가 인질을 모두 인도한 뒤 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기간 체포된 가자 주민 1718명도 이스라엘 남부 케치오트 교도소도 가자지구로 송환될 예정이다.
협상을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석방 소식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텔아비브 해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감사를 표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변 위로 전용기를 저공 비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4시간 가량 방문한 뒤, 가자 휴전 협정 서명식이 열리는 이집트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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