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덕에…환노출 ETF 주목
환노출형, 환헤지형 상품 수익률 앞질러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부가 치솟는 환율에 구두개입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이 1440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2025.10.13.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21012138_web.jpg?rnd=20251013140042)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부가 치솟는 환율에 구두개입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이 1440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2025.10.13. [email protected]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S&P500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환노출형 ETF인 'TIGER 미국S&P500' ETF는 한 달간 3.57% 오른 반면 환헤지형인 TIGER 미국S&P500(H)는 0.77% 상승에 그쳤다.
기간을 늘려 3개월 수익률은 환노출형이 9.50%, 환헤지형은 5.3%로 4.2%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최근 한 달 간 KODEX 미국S&P500 ETF 수익률도 3.60%로, 같은 기간 환헤지 상품인 KODEX 미국S&P500(H) ETF의 0.73% 보다 4배 가까이 차이났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는 5.45% 상승했지만, 환헤지형 상품은 2.5%만 올랐다. PLUS 미국S&P500 ETF는 3.55% 올랐고, PLUS 미국S&P500(H)는 1.0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는 환노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환차익으로 인해 ETF 수익률도 같이 상승하는 환노출 상품이 환율 변동 위험을 차단한 환헤지형 ETF의 수익률을 웃돌기 때문이다.
상품명에 헤지형(Hedged)의 약자인 'H'가 붙는 환헤지형 ETF는 환율을 고정시켜 자산의 주가에 따라서만 움직인다. 반면 'H' 표시가 없는 ETF는 환 변동이 수익률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6개월 만에 다시 1430원대를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시장 불안이 반영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상당 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머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441원으로 제시하며 미국의 대미 투자 요구와 글로벌 통상 갈등의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원화값은 소규모 개방 경제 특성상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와 미국의 대규모 투자 요구에 따른 자본 유출에 영향받는다"면서 "향후 교역 환경 변화와 금리 경로 수정, 무역 협상 등 불확실 요인이 산재해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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