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찰 영웅' 안병하 치안감 37주기 추모식
광주 5·18민주화운동교육관서 열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안병하기념사업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5·18 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5·18당시 신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한 '민주 경찰 영웅' 안병하 치안감을 기리는 제37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사진=얀병하기념사업회 제공) 2025.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5/NISI20251025_0001975130_web.jpg?rnd=20251025143108)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안병하기념사업회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5·18 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5·18당시 신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한 '민주 경찰 영웅' 안병하 치안감을 기리는 제37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사진=얀병하기념사업회 제공) 2025.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병하기념사업회는 25일 오후 광주 서구 5·18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제37주기 민주경찰 안병하 치안감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은 안병하기념사업회, 안병하인권학교, 김사복 추모 사업회,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경찰청공무직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했다.
추모식에는 안 치안감의 유족인 부인 전임순 여사가 94세 고령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병하인권학교 대표인 아들 안호재씨를 비롯해 광주시·전남도, 시·도 의회, 시·도 교육청 등 각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치안감 약력 소개, 인사말, 추모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시민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안 치안감의 유족들은 "80년 5월 광주시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당했던 민주경찰 역사를 기억해주고 그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관심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성홍 안병하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1980년 5월 안 치안감은 부당한 발포 명령 앞에서도 시민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경찰의 양심을 지켰다. 그의 용기가 오늘 우리가 말하는 민주경찰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12·3 내란 사태에서 수많은 안병하를 보았다. 부당한 계엄령에 침묵하지 않고 국회로 달려가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안병하였다. 권력의 명령보다 양심을 택한 이들, 그들의 용기가 시대를 넘어 다시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다"며 안 치안감을 기렸다.
안 치안감은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중령으로 예편, 1963년 치안국 총경으로 특채돼 경찰에 임용됐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전남도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며, 시위 진압 경찰관의 무기 사용·과잉 진압 금지를 지시했다. 이후 신군부 지시에 불복했다는 이유로 보안사령부로 연행돼 고초를 겪고 면직된 뒤 고문 후유증으로 8년간 투병하다 1988년 순직했다.
이후 안 치안감의 민주경찰로서의 면모가 역사적으로 재조명되면서 2002년 5·18민주화운동유공자로 선정됐다. 또 2005년엔 서울 국립현충원 경찰 묘역에 안장됐으며 2006년 순직을 인정 받아 국가유공자가 됐다.
2015년엔 국가보훈처 선정 6.25 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안 치안감이 경찰의 명예와 시민 보호의 경찰 정신을 끝까지 지켜낸 것으로 재평가했다. 이후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일계급 특진 추서됐고, 경찰청은 경찰 영웅 1호로 선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