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취업 재수 보편화"…올해 합격자 26%만 수습기관 등록
한공회·회계학회·회계정책연구원 연구 결과
인력 양성에 악영향…"일본, 선발 인원 줄여 해소"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한국회계학회, 회계정책연구원과 3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공인회계사 수습기관 운영현황 및 개선방향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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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올해 공인회계사 합격자 1200명 중 취업에 성공한 비율이 3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는 전년도 시험 합격자가 자리를 메우며 회계사 취업 재수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한국회계학회, 회계정책연구원과 지난 3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인회계사 수습기관 운영현황 및 개선방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부터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중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미지정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 문제를 연구한 결과다. 회계학회 연구진은 "올해도 합격자 1200명 중 수습기관 등록 인원은 10월22일 기준으로 338명(26%)에 불과하다"며 "등록인원 대다수는 전년도 합격자로 취업 재수가 보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합격자 중 171명도 10월22일 기준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지정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 "현재 대규모 미취업 사태는 회계업계 불황 등으로 인해 자연 해소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수습기관 미지정 문제는 회계 전문 인력 양성의 연속성에 악영향을 미쳐 전문가로서 역량을 충분히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급격한 선발 인원 증원으로 시작된 미지정 문제는 결국 합격자 인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소됐다고 예시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수습기관 내실화와 관련해 ▲회계법인별 수습 교육 품질 격차 완화 ▲지도 공인회계사 제도의 실효성 제고 ▲중소회계법인 교육 투자 확대 등을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송연주 삼일회계법인 인사 파트너, 강경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2본부장, 김수인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류재석 고려대 CPA 고시반 정진초 실장과 올해 회계사 시험 합격자 등이 참여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공회 관계자는 "10월 말 기준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 중인 미지적 합격자는 443명 수준"이라며 "현재 파트타임으로 채용된 159명도 내년 3월 계약이 종료되면 잠재 구직자가 돼 실질 미지정 인원은 592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올해 합격자 12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내년 미지정 사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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