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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는 태국인 노동자, 의사 적극 대처로 생명구해

등록 2025.11.06 17:33:38수정 2025.11.06 19: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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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보호자 없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태국인 노동자가 의사의 적극적인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6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9월17일 오후 7시께 태국인 노동자 A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뇌에 피가 급속히 고이는 '급성 경막 외 혈종(Epidural Hematoma)'이 발견돼 뇌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위급 상황이었다.

즉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A씨의 신분이 명확하지 않았고, 보호자도 없어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응급 환자가 이송됐다는 소식에 퇴근 중이던 신경외과 이민호 교수는 차를 돌려 급히 병원으로 왔고, 망설임 없이 A씨를 살리기 위해 '응급 개두술(Emergency Craniotomy)' 수술을 진행했다.

이는 뇌를 압박하는 혈종을 즉시 제거해 환자의 뇌 기능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이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A씨는 바로 다음날 의식을 회복하는 등 무사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후 이 교수는 태국 대사관에 직접 연락해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고, 대사관 측에서도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중증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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