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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시집 '마치', 美 루시엔 스트릭 아시아 번역상 수상

등록 2025.11.07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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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명 시인

【서울=뉴시스】이수명 시인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시인 이수명의 시집 '마치'가 2025년 미국문학번역가협회가 주관하는 루시엔 스트릭 아시아 번역상을 수상했다고 문학과지성사가 7일 밝혔다. 상은 작품과 번역가에게 수여된다. 상금은 1만 달러(약 1500만원)이다. 한국 작품으로는 다섯번째 수상이다. 김혜순 시집 '당신의 첫'과 '죽음의 자서전', 김이듬의 '히스테리아', 이영주의 '차가운 사탕들'이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국내에 출간된 시집 '마치'는 고요하고 고독하게 대상을 응시하는 시법으로 쓰인 시들이 수록됐다.

심사위원단은 "언어를 과감하게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여 새로우면서도 낯설고 흥미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두려움 없는 야심작"이라고 평했다.

번역을 맡은 콜린 리마셜에 대해서는 "번역 또한 두려움 없이 이수명의 문법적 요소를 재구성하여, 도전적이면서도 보람찬 영어로 옮겼다"고 했다.

상은 미국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을 기리기 위해 2010년부터 제정돼 올해로 16주째를 맞았다. 국제 문학에서 아시아 문학 번역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아시아 문학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장려하는 상이다.
[서울=뉴시스] 시집 '마치'. 오른쪽은 현지 번역 출간판.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5.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집 '마치'. 오른쪽은 현지 번역 출간판.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5.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인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작가세계'를 통해 시 발표를 시작으로, 시집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 노리를 한다', '붉은 담장의 커브' 등을 펴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 작품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청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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