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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집행부, 긴급현안질의 형식 두고 갈등 격화

등록 2025.11.11 15: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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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성 시의장 "시장 고성과 윽박은 부적절…시민 앞에 사과하라"

최민호 시장 "공약 질의는 전산망 메모, 추상적 답변 준비 어려워"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11일 답변을 마치고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을 떠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11.10.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11일 답변을 마치고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을 떠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5.1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의회 제10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의 형식을 둘러싼 시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이 격화됐다. 특히 임채성 의장이 직접 나서 최민호 시장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회의장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11일 오후 임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오전에) 시장께서 공약 관련 질의가 공문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세부 요지서에는 공약 이행 계획, 예산 집행 현황, 불용 예산, 미이행 사업의 지연 사유 등 네 가지 항목이 명시됐다"며 "이 정도면 충분히 구체적이며 답변 준비가 안 됐다는 이유로 회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준비가 부족하면 있는 그대로 답변하면 된다"며 "그런데 본회의장에서 질의 의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윽박지르는 것은 명백히 부적절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료가 없어 답변 못 한다는 태도는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라며 "시장께서는 오전 본회의에서 있었던 고성과 언행에 대해 시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최민호 시장은 "긴급현안질문 공문은 5일에 받았고 답변도 7일에 제출했다"며 "하지만 7일 오후 6시께 퇴근 직전 전산망을 통해 전달된 세부 요지는 공약과 관련된 별개의 내용이며 공식 공문 형식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문서는 서명도 없고 발신자도 불분명하며 의장에게 송부된 공식 문서도 아니었다"며 "이런 메모 형식의 자료를 근거로 모든 질의에 답변하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내용 자체도 막연하고 추상적이어서 답변 준비가 어려웠다"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공문으로 질의한다면 언제든지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은 사전에 협의된 언론사 시상식 참석 일정이 있었고 의장께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임 의장은 "그런 양해는 받은 바 없고, 시장께서 본회의장에서 답변석에 나오지 않고 자리에 앉아 고성을 지른 것은 의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는 김현미 의원이 시정 4기 공약 중 이행 완료로 표시된 사업 다수가 실제로는 기반 조성 단계라며 실적 부풀리기를 지적했고 최 시장은 "질문 요지를 사전 통보해야 한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세종=뉴시스] 11일 오전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왼쪽)김현미 의원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사진=세종시의회 제공). 2025.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11일 오전 세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왼쪽)김현미 의원과 최민호 세종시장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사진=세종시의회 제공). 2025.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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