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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맏형' 롯데웰푸드 실적위기…'혁신 추진' 맡은 서정호 부사장 역할론↑

등록 2025.11.18 15: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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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부사장, 7월 혁신추진단장으로 롯데웰푸드 합류

"수익성 개선·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

혁신추진단, 이달 초 두산 출신 임원 영입

[서울=뉴시스]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롯데그룹의 모태 기업'이자 '제과업계 맏형' 격인 롯데웰푸드가 지난 7월 영입한 서정호 혁신추진단장(부사장)을 중심으로 새판짜기에 나섰다.

내수 부진·원재료 가격 인상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 악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웰푸드가 서 부사장을 필두로 변화와 혁신, 그리고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 6일 혁신추진단에 외부 출신 손보현 상무와 서은정 상무보를 영입했다.

혁신추진단은 이창엽 대표가 이끄는 롯데웰푸드가 지난 7월 서 부사장을 영입하며 신설한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롯데웰푸드의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당시 롯데웰푸드는 혁신추진단에 대해 "급변하는 외부환경 등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돼 혁신추진단을 신설했다"며 "롯데웰푸드의 수익성 개선과 미래성장을 위한 조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11월 말 이뤄지는 롯데그룹 정기 인사를 5개월 가까이 앞두고 '원포인트 인사'로 롯데웰푸드가 서 부사장을 영입하고, 혁신추진단 영향력 확대에 나서자 향후 서 부사장의 구원투수 역할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뉴시스 11월16일자 [단독] 롯데그룹, 11월말 계열사 이사회 소집…대대적 쇄신 인사 단행 주목 기사 참조)

서 부사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삼성코닝정밀소재 기획그룹을 거쳐, 두산에서 전략기획·신사업 개발·M&A 등을 이끌었다.
 
이후 두산솔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한국앤컴퍼니 부사장 등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불린다.

이번에 롯데웰푸드가 영입한 손 상무와 서 상무보 역시 서 부사장과 같은 두산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손 상무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약 13년간 두산에서 사업개발·M&A·기업전략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두산 자회사인 하이엑시엄(HyAxiom)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직했으며, 2023년에는 두산 퓨어셀로 자리를 옮겨 약 1년 간 기술전략 상무직을 지냈다.

서 상무보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에 몸담으며 회장 직속 컨설팅 조직인 트라이씨(Tri-C) 매니저, 기업형 밴처캐피탈(CVC) 책임자 등을 지냈다.

2021년부터 지난 10월까지는 GS리테일에서 CVC 책임자를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적 부진에 빠진 롯데웰푸드가 혁신추진단의 단장부터 주요 임원까지 모두 외부 인물로 채우고 내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67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자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웰푸드가 혁신추진단을 외부 출신 임원으로 채운 것은 올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내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향후 롯데웰푸드 내부적으로 혁신추진단과 서 부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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