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꾸는 과학수사…국제 CSI 콘퍼런스 서울 개막

딥페이크·가상자산 등 신종범죄 대응 기술 논의

AI 기반 수사혁신과 국제 표준화 전략 공유

경찰청은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제11회 국제 CSI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국제 CSI 컨퍼런스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딥페이크 성범죄물과 가상자산 기반 범죄 등 새로운 형태의 지능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AI 기술을 수사에 어떻게 접목하고 표준화할 것인지 논의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경찰청은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제11회 국제 CSI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수사 국제 학술대회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국내 유관기관과 대학은 물론, 미국 마약단속국(DEA), 독일 연방수사청(BKA), 싱가포르 경찰청 등 해외 법집행기관과 영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주요국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2015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는 국제 CSI 컨퍼런스는 최신 과학수사 기법과 장비, 수사 사례 등을 공유하고, 치안 협력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컨퍼런스는 '과학수사 대전환(FX)의 시대: 혁신과 표준화'를 주제로, 과학수사 분야에서도 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혁신과 국제 신뢰 향상을 위한 표준화를 통해 과학수사 대전환(FX)을 위한 발전 방안과 미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오늘날 기술 혁신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발전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이라며 "최근 딥페이크, 가상자산 자금세탁 등 지능화된 범죄와 스캠 등 조직적인 초국경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수사 기술 혁신과 국제 협력 연대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제2회 국제지문감정경연대회'와 '과학수사 학술 포스터·사진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국제지문감정경연대회 국내 부문 1위는 강원경찰청 김홍주 경위, 2위는 경남경찰청 구화랑 경위가 차지했다. 해외 부문에서는 태국 왕립경찰청 낫짜난 송쌤, 독일연방범죄수사청 안-카트리나 포이히트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포스터 공모전에서는 '폴리그래프 검사에서 인지 면담 실시가 심리생리적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한 전남경찰청 오강욱 경위가, 사진 공모전에서는 '혈흔그룹'을 촬영한 경남경찰청 오종성 경위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실시간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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