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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 비밀이 소설로…'세종의 나라' 시민과 첫 만남

등록 2025.11.18 15: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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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 일부 내용 첫 공개, 집필 교감

[세종=뉴시스] 세종시민과 대화하는 김진명 작가.(사진=세종시 제공). 2025.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세종시민과 대화하는 김진명 작가.(사진=세종시 제공). 2025.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소설 '고구려'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김진명 작가가 집필 중인 신작 '세종의 나라(가제)'의 일부 내용을 세종시민 앞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중심으로 펼쳐질 이 역사소설은 단순한 문자의 탄생기를 넘어 조선이라는 나라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되찾는 대서사로 그려질 예정이다.

18일 세종시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세종시립도서관에서 '세종의 나라 지혜 나눔 독서토론회'를 개최하고 작가와 시민 100여명이 함께 소설의 방향성과 의미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김 작가는 이날 "나라 이름까지 중국에 물어야 했던 조선이 한글을 통해 비로소 자주국가로서의 기틀을 세웠다"며 "쉬운 글을 백성에게 제공함으로써 약자와 동행하는 인류사적 가치를 실현한 것이 바로 세종대왕의 위대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북토크를 넘어 세종시의 정체성과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장으로 확장됐다. 김 작가와 함께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이재민 세종지역학센터장, 북튜버 '공백'이 패널로 참여해 '세종의 나라에 담아낼 세종시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최홍식 회장은 "세종대왕의 업적 중에서도 신비로 남아 있던 제자해(制字解)를 상상력과 추리력으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에 감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민 센터장은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세종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튜버 공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평범한 독자의 입장으로 참여했지만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의 고뇌와 열망, 한글 창제의 경이로움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 '세종의 나라' 제2권 집필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는 "세종시에서 시민들과 함께 소설을 만들어가는 이 경험 자체가 매우 특별하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대왕의 정신을 잇는 도시 세종에서 시민과 작가가 함께 소설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세종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의 나라'는 내년 상반기 출간을 목표로 집필 중이며 한글 창제의 역사적 배경과 세종대왕의 인간적 면모를 입체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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