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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 9.2% 역대 최고…심폐소생술하면 14.4%

등록 2025.12.09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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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4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44.8%는 집에서 발생…남자·고령 다수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10월 30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인천광역시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 분야 경연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2025.10.30.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10월 30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인천광역시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 분야 경연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202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골든타임'이 중요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작년 생존율이 조사 이래 가장 높은 9.2%로 나타났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은 14.4%까지 올랐다.

9일 질병관리청 '2024년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034건, 인구 10만명당 64.7명이다.

환자 생존율은 9.2%, 뇌기능회복률은 6.3%다. 각각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치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0.3%였으며, 병원 도착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4.4%, 미시행된 경우는 6.1%로 시행 시 생존율이 2.4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 또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11.4%, 미시행된 경우 3.5%로 심폐소생술 시행 시 뇌기능회복률이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남자가 64.3%로 여자 35.6%보다 많았고 31.8%가 80세 이상, 21.2%가 70대 이상 등 고령층 환자가 다수였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환자는 3만2850건이며, 조사 결과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경우가 22.8%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도로·고속도로, 상업시설 등의 공공장소(18.1%)보다 비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63.8%)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4.8%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이날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열고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 사항을 공개했다. 주요 개정사항에는 기본소생술에서 가슴압박 시행 시 구조자의 주된(편한) 손이 아래로 향할 것을 제안하고, 심폐소생술 시행 순서는 가슴압박부터 시작하지만 익수에 의한 심장정지의 경우 교육을 받은 구조자는 인공호흡부터 시작할 것을 권고하는 것을 포함했다.

아울러 심포지엄에서는 급성심장정지조사 사업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기관 및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와 심폐소생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시상이 진행된다. 생존자 예후 개선을 위한 신고 상담 및 현장 단계 강화 전략도 논의한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어려운 응급의료 상황 속에서도 119구급대원과 의료진이 협력해 역대 최고의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증응급환자의 전문처치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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