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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빠져도 괜찮다"…폴 킴 교수 "미래 AI 시대엔 티칭 아닌 '코칭'"

등록 2026.06.10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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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폴 킴 스탠퍼드 대학교 교육대학원 전 부학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캡처) 2026.06.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폴 킴 스탠퍼드 대학교 교육대학원 전 부학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캡처) 2026.06.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사회에서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보다 아이의 주체성과 동기를 이끌어내는 '코칭형 교육'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8일 구독자 387만 명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폴 킴 스탠퍼드 대학교 교육대학원 전 부학장은 한석준 아나운서와의 대담을 통해 기존 교육 환경의 한계를 지적하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많은 학생들이 주관적인 기호나 진로 질문에 "모른다"고 답하는 현상에 대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학교 환경에서 오랜 기간 수동적으로 자라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나친 개입으로 아이의 행동과 책임을 부모가 대신 결정해 주면 수동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자녀에게 명령하기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형 대화를 나눌 것을 당부했다.

폴 킴 교수는 성적이 하위 1%였던 자신의 유년 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공부 압박 없이 시도와 실패를 거듭할 수 있었던 자율적인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 유치원도 다니지 못했을 만큼 부모님의 방임 속에서 자랐지만, 오히려 공부 압박이 없다 보니 집안의 공구를 가지고 보일러를 해체하거나 배터리로 전기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시행착오 과정이 있었으나 이러한 자율적인 탐색 시간이 창의력을 키우는 자양분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한국 교육 시장의 과도한 학업 열풍에 대해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폴 킴 교수는 "학교를 며칠 빠지거나 학업이 뒤처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며 "그보다 현지 체험 학습이나 여행, 등산 등을 통해 아이와 진지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교육 효과 측면에서 훨씬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교육으로 '코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캡처) 2026.06.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교육으로 '코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캡처) 2026.06.09.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본인의 경험담도 공유했다. 미국 대학 유학 시절, 그의 음악적 잠재력을 알아본 한 교수에게 어설픈 영어 에세이 대신 모국어 작성과 사전을 활용한 대면 설명을 유도해 좋은 성적을 받았던 일화가 소개됐다. 그는 "자신감을 심어준 교수의 코칭 덕분에 컴퓨터공학을 거쳐 세계적인 교육공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회상했다.

한편 폴 킴 교수는 자신이 과거 연구를 통해 정립한 '외계인 학습법'을 대안으로 소개했다. 이는 2005년 멕시코 오지 원주민 아동들에게 모바일 디바이스를 지급했던 프로젝트에서 유래한 것으로, 교사가 사용법을 직접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능을 터득하고 서로를 교육하게 만든 학습 모델이다. 그는 이러한 자기주도적 실험 환경이 갖춰질 때 학습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래 사회의 교사와 부모의 역할에 대해 "학생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재능을 발굴하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폴 킴 교수는 "아이가 수학이나 영어 등 특정 교과에 흥미가 없더라도 새나 고래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발견하고 이유 있는 동기를 갖게 된다면, 필요한 학업은 향후 스스로 알아서 몰두하게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교육은 아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마음껏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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