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키프로스, SOFA 체결…프랑스군 주둔 공식화
佛 "동지중해·중동 군사작전 지원 핵심 거점"
키프로스 기지 현대화…양국 군사 협력 확대
북키프로스 튀르키예계 반발…"무효" 주장
![[니코시아=AP/뉴시스]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왼쪽)과 바실리스 팔마스 키프로스 국방장관이 8일(현지 시간)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국방장관 비공식 회의에서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정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6.09.](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1320696_web.jpg?rnd=20260609100337)
[니코시아=AP/뉴시스]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왼쪽)과 바실리스 팔마스 키프로스 국방장관이 8일(현지 시간)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국방장관 비공식 회의에서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정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6.09.
필레뉴스 등에 따르면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과 바실리스 팔마스 키프로스 국방장관은 이날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국방장관 비공식 회의를 계기로 협정에 서명했다.
팔마스 장관은 "이 협정은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위한 현대적 틀을 마련하는 것으로, 양국 군대가 상대국 영토에 주둔할 때 적용되는 권리와 의무를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와의 협력 강화는 키프로스에 더 큰 전략적 깊이를 제공하고 동지중해 안정의 핵심 축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트랭 장관은 "키프로스는 프랑스의 동지중해 및 중동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라면서 "프랑스 함정이 매년 약 30척 입항하고 정기 합동훈련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동지중해와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팔마스 장관은 지난 3월 역내 위기 당시 프랑스가 즉각 대응해 키프로스 영해에 전력을 파견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SOFA는 한 국가의 군인이 다른 국가 영토에 주둔할 때 적용되는 법적 규칙을 정하는 협정이다. 일반적으로 군인에 대한 재판관할권, 통관 절차, 세금 문제, 병참 지원, 통행권 등을 다루며, 그 자체로 군사동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 협정에는 군사 협력과 상호운용성, 국방기술 및 무기 조달 협력, 합동훈련, 전략대화, 인적 교류, 주둔 병력에 대한 법적·행정적 절차 등이 담겼다.
협정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적용된다. 키프로스군은 프랑스에서 훈련을 받거나 프랑스 해군 함정에서 복무할 수 있게 됐다. 프랑스 해군은 이미 키프로스 마리 해군기지의 설계와 개발 계획 수립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지 현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양국 협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니코시아=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3월 9일(현지 시간) 키프로스 방문 중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을 찾아 승조원들과 만나고 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키프로스를 방문했다.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01089381_web.jpg?rnd=20260310111748)
[니코시아=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3월 9일(현지 시간) 키프로스 방문 중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을 찾아 승조원들과 만나고 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키프로스를 방문했다. (사진=뉴시스DB)
이번 협정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니코시아에서 체결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양국은 국방·에너지·안보·혁신·교육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2026~2030년 행동계획도 수립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의 니코시아 방문은 프랑스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었고, 키프로스 정부는 "양국 관계가 최고 수준에 도달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키프로스의 튀르키예계 당국은 이번 협정을 즉각 무효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들은 협정이 섬 내 세력 균형을 바꾸고 튀르키예계 주민의 권리를 무시하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키프로스공화국이 섬을 대표해 그러한 합의에 서명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키프로스는 1974년 그리스가 지원한 쿠데타 이후 튀르키예군이 북부 지역을 점령하면서 남북으로 분단됐다. 튀르키예를 제외한 국제사회는 키프로스공화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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