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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 안 닿는 통학길…민간 경비차 1935대 투입

등록 2026.06.09 11:00:00수정 2026.06.09 12: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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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등 39개 업체 참여

출동차량 1935대 투입…전국 단위 민·경 순찰망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경찰청은 9일 에스원, SK쉴더스, KT텔레캅 등 주요 민간 경비업체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청사 전경. 2025.09.19. nowone@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경찰청은 9일 에스원, SK쉴더스, KT텔레캅 등 주요 민간 경비업체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청사 전경. 2025.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청은 9일 에스원, SK쉴더스, KT텔레캅 등 주요 민간 경비업체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야간·심야 시간대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고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경찰은 112 신고 다발 지역 위주로 순찰이 이뤄지는 현행 체계상 범죄 다발 지역 밖 통학로 순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민간 치안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전국 통학로를 조사해 야간 유동인구가 적고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 등 방범시설이 부족한 범죄 취약 통학로 1154곳을 선정했다. 이들 구간에는 하교·하원 시간대에 맞춰 경비업체 출동차량이 경광등을 켠 상태로 거점 배치된다. 범죄가 발생하거나 확인될 경우 현행범 체포와 함께 112 신고를 통해 경찰 대응을 지원한다.

출동차량 배치가 어려운 지역은 자율방범대 도보 순찰, 지자체 CCTV 관제센터 화상 순찰, 지방정부 특화 순찰대 활동 등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 사업과도 연계한다.

이번 협약에는 전국 영업망을 갖춘 대형 경비업체 3사를 포함해 중견 경비업체 36곳이 참여한다. 투입되는 출동차량은 총 1935대로, 경찰청은 이를 국내 최초의 전국 단위 민·경 공동체 치안 사례로 평가했다.

경찰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순찰 확대가 아니라 범죄 예방 효과가 검증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구(2013년)에 따르면 도보 순찰과 차량 순찰을 병행한 지역에서는 폭력범죄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펜실베이니아대 연구(2012년)에서는 학생과 지역주민 보호를 목적으로 경비업체 출동 차량이 순찰한 결과 폭력범죄가 6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민간 경비업체와의 협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은 본격 시행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광주 봉산초·중학교와 청주 일신여중·고교 등 5개 지역에서 SK쉴더스 출동 차량을 시범 배치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늦은 시간 귀가할 때 경광등을 켠 차량이 있어 안심됐다"는 반응을 보였고, 업체 측도 범죄 예방 활동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승협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은 "한정된 경찰 인력의 활동 영역을 보완하고 민간 치안 자원을 공공치안 영역에 융합하는 사례"라며 "아동과 청소년이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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