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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붕어 집단 폐사 미스터리…"상류 퇴적 유기물 때문"

등록 2026.06.09 12:00:00수정 2026.06.09 14: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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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국립환경과학원 통한 조사 발표

빈산소 현상에 산란기 감염…복합 작용

퇴적물 제거 나서…기존 어가 지원 확대

[인제=뉴시스] 김경목 기자 = 30일 강태공들이 강원도 인제군 남면 소양호에서 붕어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다. (사진=인제군청 김문환 주무관 제공) 2022.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제=뉴시스] 김경목 기자 = 30일 강태공들이 강원도 인제군 남면 소양호에서 붕어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다. (사진=인제군청 김문환 주무관 제공) 2022.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소양호에서 발생한 붕어 집단 폐사는 고랭지 밭에서 흘러든 비료·퇴비·가축 분뇨 등 여러 유기물이 호수 바닥에 쌓여 썩으며 산소 부족을 일으킨 게 원인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봄철 높은 기온·높은 수위가 산소 부족을 키운데다가 면역력 저하 시기인 산란기에 세균 감염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강원도 소양호 상류 붕어류 폐사 원인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4월 강원도 인제 소양호 상류에서 붕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한 이후 기후부는 소속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정밀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여러 환경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소양호 아래에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산소가 소모돼 일부 지점에선 산소가 부족한 빈산소 현상(용존산소 농도가 2.0mg/L 이하)이 확인됐다.

올해 봄철 높은 수위와 기온, 적은 강수량이 겹치면서 표층과 저층이 잘 섞이지 않는 성층현상이 심화돼 저층 산소 부족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4월 산란기를 맞아 면역력이 떨어진 성체가 에로모나스균에 감염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에로모나스균은 자연 담수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으로, 일반적으로 어류의 폐사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황화수소도 바닥 퇴적물 사이에 있는 물(공극수)에서 미량(0.003~0.022㎎/L)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붕어류가 저층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만큼, 황화수소도 스트레스를 더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우려가 제기됐던 중금속·농약 등 독성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은경 기후부 물환경정책관은 "소양강 상류 유역에 인을 배출하는 주요 원인은 고랭지밭, 대지, 임야 등 토지계가 가장 많기는 하다"며 "앞서 소양호 상류 수질오염 개선 대책, 녹조 저감 대책을 마련하면서 고랭지밭을 작목 전환을 하거나 계단식 밭을 만드는 부분을 마련했는데 속도를 높이고 예산도 대폭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이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후 위기로 점차 심해지는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5.1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이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후 위기로 점차 심해지는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기후부는 인제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에 나선다.

소양호 상류 고랭지밭을 대상으로 경작구조 개선(작물전환, 계단식 밭 조성)을 추진하며 주민참여형 최적관리기법(BMPs) 보급, 가축분뇨 공공처리 등을 추진한다.

38대교 인근을 중심으로 고농도 유기물이 드러난 곳은 퇴적물을 제거한다.

인제군은 어구·어망 등 어업용 소요자재 반값 지원, 생태계 교란 어종 수매 등 기존의 어가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양호 수면관리자인 수자원공사는 붕어류 산란지 조성 등 어업재개를 위한 기반시설을 지원한다.

사고 대응체계도 보완한다. 어류 폐사 발생 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원인을 조사하도록 대응 매뉴얼을 개선한다.

저층의 산소 부족을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용존산소 및 산화환원전위 모니터링에 나선다. 물순환장치 가동 등 물고기 폐사 사전 예방 수단을 갖춘다.

조희송 기후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저층에서 산소를 소모하는 유기물을 저감하기 위해 상류 배출원 관리와 퇴적 유기물 제거 등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5일 강원도 인제군 소양호 붕어 폐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6.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5일 강원도 인제군 소양호 붕어 폐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6.05.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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