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교' 뺀 美 국방부 종교 개편안…공화당 항의에 급수정
군 종교 분류 31개로 축소…몰몬교 기독교 범주 제외
공화당 의원들 반발…트럼프·헤그세스에 문제 제기
국방부, 분류명 수정했지만 몰몬교는 별도 항목 유지
![[워싱턴=AP/뉴시스] 미 국방부가 군 복무자 인사 기록에 기재되는 종교 분류 체계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LDS·몰몬교)를 기독교 범주에서 제외해 논란이 일자 관련 분류를 다시 수정했다. 사진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군복을 입은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병사들이 1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 2025.06.15.](https://img1.newsis.com/2025/06/15/NISI20250615_0000419703_web.jpg?rnd=20250615093928)
[워싱턴=AP/뉴시스] 미 국방부가 군 복무자 인사 기록에 기재되는 종교 분류 체계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LDS·몰몬교)를 기독교 범주에서 제외해 논란이 일자 관련 분류를 다시 수정했다. 사진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군복을 입은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병사들이 1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 2025.06.15.
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20일 서명된 정책 메모를 통해 군 장병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종교 분류를 대폭 축소했다. 기존 210여 개에 달했던 종교 전통 목록은 '무종교'를 포함한 31개 범주로 통합됐다.
논란은 국방부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기독교 범주에 포함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몰몬교를 기독교의 한 분파로 인정하지 않는 일부 보수 개신교 단체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유타주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이크 리와 존 커티스 의원 등은 백악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에게 해당 정책이 특정 종교를 부당하게 배제하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유타주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중심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리 의원의 대변인 빌리 그리빈은 "리 상원의원이 주말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헤그세스 장관과 통화했으며, 국방부 종교 분류 기준이 수정될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리 의원은 행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한 조치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국방부는 수정된 종교 분류 목록을 공개하고, 기존에 일부 교파 명칭에 붙어 있던 '기독교(Christian)' 표기를 삭제했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는 여전히 별도 항목으로 유지돼, 몰몬교의 기독교 분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지난 5일 밀리터리닷컴이 지난달 20일자 정책 메모 내용을 보도하면서 본격화됐다. 해당 메모에는 국방부가 더 이상 약 180개 종교 전통을 개별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담겨 있었다.
국방부는 이번 개편이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오래전에 이뤄졌어야 할 변화"라며 종교 범주 통합을 옹호했다.
실제로 군의 종교 분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확대된 바 있다. 당시 군종목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종교 선호도 목록을 210개 이상으로 늘려 장병들의 종교적 요구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정책 메모는 확대된 종교 목록이 군 내 종교적 선호도를 표준화하고 종교 지원 계획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3월 20일 앤서니 타타 국방부 인사국장이 서명한 메모는 종교 범주를 통합함으로써 군종목사들이 장병들의 종교 지원 수요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티스 의원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몰몬교 신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애국심이 강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며 "그들은 분명한 기독교인이다. 교회의 공식 명칭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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