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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도 범죄도 아니었다…헐크 호건 사망, 美경찰 "자연사" 결론

등록 2026.06.09 16:16:36수정 2026.06.09 16: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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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경찰, 의료기록·자택 영상 등 검토 뒤 사건 종결

부검서도 "외상·독성물질 영향 없이 자연 질환으로 사망"

[뉴욕=AP/뉴시스] 지난 2006년 8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포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헐크 호건. 2026.06.07.

[뉴욕=AP/뉴시스] 지난 2006년 8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포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헐크 호건. 2026.06.07.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이 자연사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플로리다 경찰은 약물이나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헐크 호건의 사망과 관련한 조사에서 약물이나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헐크 호건의 본명은 테리 볼레아다. 그는 지난해 7월24일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심정지 의심 증세를 보인 뒤 71세로 숨졌다.

경찰 보고서는 “진술, 의료기록, 주거지 내부 감시 영상, 시신에 대한 육안 검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볼레아의 사망에서 자연사 외의 원인을 의심할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도 그의 죽음과 관련한 범죄 행위를 뒷받침할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은 범죄 관련성이 없는 사건으로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부검 결과도 담겼다. 부검을 맡은 의사는 지난해 8월 호건의 사망에 외상이나 독성물질이 영향을 준 정황은 없으며, 질병에 따른 자연사로 판단했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미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본명 테리 진 볼레아)'이 24일(현지 시간)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헐크 호건(가운데)이 지난 1998년 열린 PPV 레슬링 경기에서 유타 재즈 농구 스타 칼 말론의 목을 압박하는 모습. 2025.07.25.

[샌디에이고=AP/뉴시스] 미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본명 테리 진 볼레아)'이 24일(현지 시간)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헐크 호건(가운데)이 지난 1998년 열린 PPV 레슬링 경기에서 유타 재즈 농구 스타 칼 말론의 목을 압박하는 모습. 2025.07.25.

호건은 숨지기 전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아내 스카이 호건은 당시 그가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다며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다.

호건은 1970년대 후반 플로리다 챔피언십 레슬링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1979년 월드레슬링페더레이션(WWF·현 WWE)에 합류했다. 이후 빈스 맥마흔이 WWF를 인수한 뒤 호건을 단체의 간판 스타로 내세우면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호건은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 캐릭터로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운동하고, 기도하고, 비타민을 먹으라”는 구호와 함께 이 같은 인기는 ‘헐카매니아’로 불리는 팬덤 열풍으로 이어졌다.

그의 대표 장면은 1987년 레슬매니아 3에서 나왔다. 호건은 약 236㎏의 거구인 앤드레 더 자이언트를 들어 올려 매트에 메친 장면으로 프로레슬링 역사에 남았다.

이후 호건은 릭 플레어, 랜디 새비지, 어스퀘이크, 요코즈나 등과 대립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WWF를 떠난 뒤에는 월드챔피언십레슬링(WCW)에서 악역 캐릭터 ‘할리우드 헐크 호건’으로 변신했다.

[뉴욕=AP/뉴시스] 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무대에 올라 지지 연설 전 상의를 찢고 있다. 2024.10.28.

[뉴욕=AP/뉴시스] 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무대에 올라 지지 연설 전 상의를 찢고 있다. 2024.10.28.

1996년 호건은 케빈 내시, 스콧 홀과 함께 ‘뉴 월드 오더’(NWO)를 결성했다. 이 대립 구도는 WCW가 83주 연속 시청률 경쟁에서 앞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호건은 이후 WWE가 WCW를 인수한 뒤 WWE로 복귀했고, 더 록과 맞붙는 상징적인 대결도 펼쳤다. 이후 토털논스톱액션레슬링(TNA)에서도 활동했으며 WWE 행사에도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WWE 챔피언에 6차례 올랐고 로열럼블에서도 두 차례 우승했다. 2005년 개인 자격으로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20년에는 NWO 멤버로 다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호건은 WCW에서도 월드헤비급 챔피언에 6차례 올랐고, 일본 신일본프로레슬링에서도 IWGP 챔피언을 지냈다. 이 같은 이력으로 그는 미국 프로레슬링을 대중문화의 한복판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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